‘저렴이’ 화장품, 주식은 ‘명품’이네

입력 2012-08-24 08:56 수정 2012-09-11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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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블씨앤씨, 코스맥스 등 연일 신고가 경신

‘저렴이’ 화장품 브랜드의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단기 급등 후 숨고르기 흐름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중저가 화장품주의 상승 기조는 멈추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불황에 따른 중저가 화장품 시장 호조와 해외 모멘텀 기대 등이 중소형 화장품주 주가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화장품 브랜드숍 ‘에뛰드’와 ‘이니스프리’를 보유한 아모레G는 전일대비 4.57%(1만8500원) 상승한 42만3000원에 장을 마쳤다.

화장품 브랜드 ‘미샤’를 운영중인 에이블씨엔씨도 전일대비 2.70%(1900원) 상승한 7만2400을 기록했다. 이날 에이블씨엔씨는 장중 한 때 7만33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화장품 브랜드숍 ‘더 페이스숍’을 운영하고 있는 LG생활건강도 전일대비 2.01%(1만2000원) 상승한 60만8000원을 기록했다. LG생활건강은 견조한 주가 상승으로 시가총액이 9억4000억원 대로 증가해 유통업 대장주인 롯데쇼핑(9조1000원대)의 시가총액 규모를 앞지른 상태다.

중저가 화장품을 연구개발하는 코스맥스는 지난 17일 이후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23일 전일대비 4.46%(1500원) 증가한 3만51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맥스 역시 이날 장중 한 때 3만6000원까지 치솟으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또 다른 화장품 연구개발업체인 한국콜마 역시 이날 신고가를 갈아치우며 전일대비 8.09%(950) 상승한 1만27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같은 중저가 화장품주의 상승랠리는 경기 불황으로 저렴이 화장품의 판매가 증가하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된데 따른 것이이다.

양지혜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올해 들어 중저가 전문매장의 실적이 작년대비 좋아지고 있는 모습”이라며 “경기가 좋지 않다보니 ‘가품비’(가격 대비 품질 수준)을 따지는 경향이 높아지고 중저가 브랜드숍들이 트렌드를 잘 맞출 수 있는 신제품을 연이어 성공시키며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미샤의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보다 45% 증가한 1698억원으로 사상 최대 반기 매출을 기록했다. 에뛰드와 이니스프리의 반기 매출액 증가율도 각각 38%, 73%에 달한다. 더페이스샵의 올 상반기 매출 역시 전년보다 20% 증가한 1913억원이었다.

김규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저가 화장품주의 경우 주가급등에 따른 상승 피로감이 존재하지만 앞으로 큰 폭의 조정은 없을 것”이라며 “화장품 업종이 경기 방어주로서의 성격도 가지고 있지만 앞으로의 성장세 역시 만만치 않다는 점을 고려할 때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고 조언했다.

양지혜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도 “주가가 많이 올라와 있는 상황이긴 하지만 저가 화장품 회사들은 꾸준한 성장을 하고 있고 고성장 흐름에 흔들림이 없다”며 “다만 시장 상황이 불안할수록 화장품은 오히려 프리미엄을 받았고 경기 민감재로 시장 상황이 변화게 되면 상승세가 떨어질 수 있으나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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