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가 어획량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상반기 어업생산량은 184만3000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만1000톤) 늘었다. 우리나라 인근 바닷물 수온 상승으로 고등어·오징어 등 난류성 어군이 많이 잡히고 해조류 양식 작황이 좋아졌기 때문이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2년 상반기 어업생산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연근해어업 생산량은 44만6000톤으로 2만2000톤 (5.2%) 증가했다. 연안의 수온 상승으로 난류성 어종인 고등어류(65.3%), 전갱이류(450.7%), 꽃게(26.4%), 살오징어(27.5%) 등은 어획량이 늘었다. 반면 멸치류(-12.1%), 갈치(-19.2%), 젓새우류(-20.1%), 굴류(-26.6%) 등은 생산이 줄었다.
천해양식어업 생산량은 109만 8000톤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만톤(3.8%) 늘었다. 김류 등 해조류 양식의 작황 양호한데다, 전복 먹이용 미역을 다시마로 대체하면서 다시마 양식 시설면적이 확대된 탓이다. 원양어업 생산량도 28만5000톤으로 3.6% 증가했다. 대서양 포클랜드 해역 오징어(16.9%)와 남빙양크릴(새우, 13.3%)이 많이 잡혔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내수면어업 생산량은 14만톤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400톤(-2.5%) 감소했다. 뱀장어 치어 부족과 가뭄에 의한 내수면 어로활동 중단 등으로 생산량이 줄어든 탓이다. 종류별로는 향어(32.6%), 잉어(17.9%), 재첩(478.6%) 등은 증가한 반면, 뱀장어(-43.4%), 메기(-22.9%), 다슬기류(-25.8%) 등은 생산량이 줄었다.
한편 상반기 어업 생산금액은 3조 6833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보다 1020억원(2.8%) 늘었다. kg당 판매가는 전반적으로 하락했지만 어획 호조로 생산금액 증가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