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은 끝났지만… 채소·육계 값 폭등 ‘물가 비상’

입력 2012-08-10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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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폭염과 가뭄으로 작황이 부진해 배추, 상추 등 채소류 가격이 치솟고 있다. 9일 오전 서울시내 대형마트에서 한 고객이 채소를 고르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폭염은 수그러들었지만 채소와 육계(닭) 가격은 급격히 오르고 있다. 특히 시금치와 상추 가격은 물론 닭과 오리 가격까지 상승하고 있어 하반기 물가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9일 시금치(1㎏)는 7099원으로 한달 전 5126원 보다 38.5%나 올랐다. 상추(100g)도 773원에서 1017원으로 31.6%나 급등했다. 대파(1㎏) 역시 2195원으로 7월보다 39.5%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마트 채소 가격도 오름세다. 이마트는 시금치 한 단(300g)을 지난달 보다 32.9% 올려 2100원에 판매하고 있고 대파도 26.6% 오른 2380원에 유통한다.

채소뿐만 아니라 닭과 오리 가격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최근 폭염으로 97만마리가 폐사한 닭 가격은 산지 기준 2009원으로 한달 전 1530원 보다 33%가 올랐다.

또 4만여 마리가 폐사한 오리 역시 마리당 8600원으로 지난달 5900원에 비해 45% 오른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양계협회 관계자는 최근의 닭 가격 상승세에 대해 “폭염으로 인해 가격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오름세는 8월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국내 물가 상승과 함께 국제 곡물가도 오르고 있어 하반기 식탁 물가가 크게 오를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에 따르면 세계적 기상 악화에 따른 주요 곡물 생산국의 생산량 감소로 6월 하순부터 국제곡물 선물가격이 급등하기 시작해 옥수수와 대두 선물가격은 연일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밀 가격은 지난해 보다 41.1% 높게 형성돼 있다.

이미 라면 업계는 지난 7월말 국제 곡물가 급등을 이유로 라면 가격을 50원에서 70원까지 올리기도 했다.

KREI 관계자는 “국제 밀과 옥수수, 대두 재고율까지 하락하고 있어 국제 곡물가가 상승할 요인이 있다”며 “국제 곡물가의 직접적 영향은 5~6개월 이후 국내에 반영되기 때문에 하반기 물가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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