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의 아침]급락 발생 가능성은 중장기적 매수 타이밍

입력 2012-07-25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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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 뉴욕증시는 스페인 및 그리스에 대한 불안감에 부진한 기업 실적까지 겹치면서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유로존 내 독일과 같은 신용등급 AAA 등급 국가들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한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4.14포인트(0.82%) 하락한 1만2617.32에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12.21포인트(0.90%) 밀린 1338.31, 나스닥지수는 27.16포인트(0.94%) 내린 2862.99를 기록했다.

장 마감 후 발표된 애플의 실적도 기대에 못 미치며 불안감이 확대됐다. 애플의 3분기 조정 순익은 주당 9.32달러로 1년 전의 주당 7.79달러에 비해 개선됐으나 예상치인 주당 10.37달러를 하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50억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의 285억7000만달러에서 23% 신장했으나 예상치 372억2000만달러에는 못 미쳤다. 애플의 4분기 전망도 실망스러웠다. 4분기 주당 순익 전망치는 7.65달러, 매출은 340억 달러로 기대수준인 주당 10.22달러의 순익과 380억 달러의 매출을 크게 밑돌았다.

유로존 불안감에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국채 수익률 또한 급등하며 신고가를 갱신해가고 있다. 이에 달러는 강세를 보이며 83을 돌파했고 유로화는 하락 마감했다.

도대체 이 불안감과 조정의 끝은 어디란 말인가? 매번 정치적 합의점을 기다리기 보다는 여러 부분에 기술적으로 접근해보는 객관적인 시각이 필요해 보인다.

가장 먼저 달러 차트에 기술적으로 접근해봐야 할 필요성이 있다. 달러화의 강세는 안전자산 선호현상을 의미하며 이는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주식시장으로부터의 자금 이탈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달러화는 지난 2011년 5월2일 이후 상승 N자형 파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로부터 마무리되는 N자형 파동의 수치는 87.18이 나온다. 현재의 달러화 수치는 83.71이다. 대략 4.14% 가량의 추가 상승을 감안할 수 있는 부분이다.

다음은 다우지수의 차트를 살펴봐야 할 것이다. 다우지수의 전저점이 존재하는 부근은 1만2035P 부근이며 현재의 위치는 1만2620P 부근이다. 60주 이동평균선과 20개월 이동평균선 그리고 월 차트의 전환선은 1만2300P 대에 밀집해 있다. 현재의 다우지수 차트를 보면 1만3000P 부근이 강한 저항 역할을 하며 일봉상은 삼쌍봉(고점이 세 번 비슷한 부분을 터치하고 밀리는 형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주봉과 월봉은 쌍봉(고점이 두 번 비슷한 부분을 터치하고 밀리는 형태) 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 단기 보조지표 상 데드크로스가 발생한 부분이 많으므로 추가적으로 조정을 보일 수밖에 없는 위치이다. 현재의 지수와 전저점의 그리고 여러 지지선으로 지수를 본다면 다우지수는 1차적으로는 약 2.6%의 추가 조정을, 전체적으로는 4%~5% 의 추가적인 조정을 감안해 볼 수 있게 됐다.

다음으로 살펴봐야 할 것은 유로화 차트다. 유로화의 전저점은 2010년 6월의 1.18764이다. 현재로부터 약 1.6%의 괴리감이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현재 보조지표의 전저점이 2010년 6월의 그것을 하향이탈했다는 점이다. 즉 1.18764 부근의 지지력이 생각보다 훨씬 약할 수 있으며 하향이탈 가능성 또한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판단이다. 개인적으로는 1.200이하에서 낙폭 과대에 따른 단순 자율 반등을 시도한 후 유로화는 1.16380 부근에서 진바닥을 잡을 것이라고 본다. 이에 현재 유로화로부터 약 3.5%의 추가 조정이 계산된다.

이들의 추가 조정폭을 평균적으로 계산해보면 약 4% 정도의 수치가 나온다. 이 폭을 국내 증시에 대입하며 이는 1722P 부근이 나온다. 필자가 예전부터 언급해 온 1730P 라인까지의 조정 수치와 매우 유사한 부분이다. 이 부근은 2009년 4월 이후 단 한 번도 이탈하지 않았던 60개월 이동평균선이 위치하는 부근이다. 현재 60개월 이동평균선은 1728P 부근에 위치하고 있다. 가장 기본적이고 교과서적인 접근으로 보면 이동평균선 중 60이 의미하는 것은 바로 세력선이다. 그것이 주식의 한 종목이건 한 나라의 지수이건간에 그것을 컨트롤하는 주세력이 여전히 살아있고 건재하다는 의미이다. 2009년부터 국내 증시를 이끌어온 주체세력은 바로 외국인이다.

이전 칼럼을 통해서 언급한 적이 있지만 최근 외국인들은 단순한 선물 컨트롤만으로 시장을 조절하고 있을 뿐 현물에서 물량을 크게 내놓고 있지 않다. 저가에서 물량을 받기 위해 대기중이라는 결론으로 밖에 판단되지 않는다. 다만 월봉상 60개월 이동평균선을 이탈한다면 이는 매우 조심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그 가능성은 적어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현재 지수는 버티는 듯 하지만 추가적인 지수 조정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며 이 조정 기회를 중장기적 매수 타이밍으로 활용하는 전략이 우선시돼 보인다. 아직 조정의 피날레인 투매는 나오지 않았으며 외국인의 선물 환매수 또한 유입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준혁 증권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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