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상품시장 긴급점검] 금속 ① 金값 정말 봄날 갔나

입력 2012-04-17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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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약화에 버블 붕괴할 것 vs. 아직 金랠리 안 끝났다

▲금 버블 붕괴냐 아니냐를 놓고 전문가들이 치열한 논쟁을 펼치고 있다. 블룸버그

금 버블을 둘러싼 논쟁이 치열하다.

국제 금값은 지난해까지 11년 연속 오르며 지난 1920년 이후 가장 긴 상승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금값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9월의 온스당 1920달러에 비해 15% 이상 하락해 현재 1600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UBS는 최근 올해 금값 전망치를 온스당 168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올해 초 전망했던 온스당 2050달러에 비해 20% 가까이 낮은 것이다.

UBS는 “미국의 경기회복이 본격화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추가 경기부양책을 펼칠 것이라는 기대도 떨어지고 있다”면서 “이에 금 수요가 약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 위원들은 3차 양적완화 실행에 회의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로열뱅크오브캐나다(RBC)의 스티븐 워커 애널리스트는 “금값은 내년까지 온스당 1600~1800달러선에서 움직일 것”이라며 “그러나 이후 매년 100달러씩 떨어지는 등 장기적으로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크 윌리엄스 보스턴대 교수는 지난달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1980년 금 가격이 60% 폭락했던 버블 붕괴가 조만간 재현될 것”이라며 “금값이 온스당 700달러선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윌리엄스 교수는 “선진국 중앙은행이 경기부양을 위해 돈을 찍어내고 있지만 인플레이션 압박이 그렇게 심하지는 않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1971~1980년의 금 버블 시기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연 평균 7.9% 올랐으나 지난 11년간 CPI 상승률은 2.4%에 불과했다”라고 덧붙였다.

인플레이션 회피 수단으로서의 금의 매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금 버블 붕괴론자에 대한 반박도 만만치 않다.

채권왕 빌 그로스 퍼시픽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핌코) 설립자 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연준 등 세계 중앙은행의 경기부양책이 인플레이션을 야기해 금 등 상품가격의 상승을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유진 와인버그 애널리스트는 “연준이 3차 양적완화를 펼치지 않는다 하더라도 경기둔화를 겪고 있는 유럽중앙은행(ECB)과 중국, 인도 등 아시아 중앙은행이 경기부양책을 실시할 수 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단기적으로 금값은 1600달러 선까지 내려갈 수 있지만 올해 말이 되면 다시 1900달러 이상으로 뛸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 등 아시아의 수요가 금 강세를 지탱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세계 최대 미 국채 보유국인 중국은 미 국채 보유규모를 줄이는 대신 금에 대한 투자는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의 미 국채 보유규모는 1조1500억달러로 미국 재무부가 관련 통계를 집계한 지난 2001년 이후 처음으로 보유규모가 줄었다.

중국의 지난해 금 수입은 428t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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