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형은행 실적 ‘고공행진’전망…부실대출 우려는 고조

입력 2012-03-21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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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분기 순이익 전년비 15% 증가 예상…부실 대출 규모 117억위안 늘어나

중국 대형은행들이 실적이 고공행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나 부실대출 우려도 고조되고 있다.

공상은행과 건설은행, 중국은행(BOC), 농업은행, 교통은행 등 중국 5대 은행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1395억위안(약 25조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농업은행은 지난해 4분기에 전년보다 약 17% 늘어난 288억4000만위안의 순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건설은행은 순익 증가율이 29%, 공상은행은 14%에 각각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BOC는 2%, 교통은행은 7%의 부진한 증가율을 보일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5대 은행 전체 순익 규모는 사상 최고 수준이다.

그러나 부실 대출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져 은행들이 기뻐할 수 만은 없는 상황이다.

바클레이스캐피털의 메이 옌 애널리스트는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 은행들의 올해 부실대출 규모가 전년보다 40% 늘어날 것”이라며 “중국 5대 은행의 부실대출 비율은 현재의 1.1%에서 내년에는 1.9%로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중국 은행산업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중국은행감독관리위원회(CBRC)는 중국 5대 은행의 부실대출 규모가 지난해 4분기에 2996억위안으로 전분기보다 117억위안 늘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4조위안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펼쳤다가 지난 2년간 긴축정책을 펼치면서 유동성 공급을 제한해왔다.

이에 자금줄이 막힌 기업들의 줄도산이 이어지면서 부실 대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소기업이 밀접한 저장성 원저우시에서는 지난해 4~9월에 80명 이상의 기업인들이 자살을 하거나 부도를 내고 사라졌다.

지방정부 부채도 은행 부실화와 직결되는 문제다.

중국 심계서는 지난 2010년 말 기준 10조7000억위안에 달하는 지방부채의 80%가 은행 대출분이며 그 중 절반 이상은 만기가 오는 2013년까지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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