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HP 경영쇄신 통할까

입력 2012-03-21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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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프린터사업부 통합…비용절감·경영효율 제고로 부진 탈출 꾀해

▲HP가 PC와 프린터사업부를 통합하는 등 경영쇄신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팰로앨토의 한 베스트바이 매장에 전시된 HP 제품들. 블룸버그

휴렛팩커드(HP)가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대대적인 경영쇄신을 꾀하고 있다.

HP는 비용절감과 경영효율 제고를 위해 PC와 이미징프린터사업부를 통합할 계획이라고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소식통은 “현재 PC사업부를 담당하고 있는 토드 브래들리가 신사업부의 수장이 될 것”이라며 “반면 비요메시 조쉬 이미징프린터그룹 수석 부사장은 회사를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멕 휘트먼 HP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애널리스트들과 가진 전화회의에서 “PC와 프린터 정보·기술(IT) 서비스 등 HP 각 사업부는 고객을 이끌만한 매력을 보여주지 못했다”면서 “우리는 혁신을 위해 충분히 투자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멕 휘트먼은 지난해 9월 CEO에 오른 뒤 전임자였던 레오 아포테커의 PC사업 분사 방침을 철회하고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블룸버그통신의 집계에서 전문가들은 HP의 올해 매출이 1224억달러(약 138조원)로 전년보다 4%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PC와 프린터는 HP 전체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PC사업부는 지난 회계 1분기(지난해 11월~올해 1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하고 프린터사업부는 7% 줄어드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NPD그룹의 스티븐 베이커 애널리스트는 “PC와 프린터는 기본적으로 하드웨어 상품이라는 점에서 고객과 마케팅 등 여러 면에서 겹치는 부분이 많다”면서 “통합을 통해 많은 시너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어 그는 “다만 기업용 프린터사업은 PC사업과는 다른 측면이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어떻게 꾸려갈 지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엔드포인트테크놀러지의 로저 케이 애널리스트는 “HP는 현재 PC부문에서 더 많은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면서 “노트북과 태블릿PC 등이 PC시장을 새롭게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반면 사람들은 최근 문서 인쇄를 덜 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프린터 판매는 계속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PC사업부 책임자인 토드 브래들리가 신사업부의 수장을 맡게 되는 것도 이 같은 시각을 반영한 것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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