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마곡 R&D 센터' 무산 위기

입력 2012-02-28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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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신청한 땅 절반만 공급…부지 부족해

LG그룹의 마곡 R&D센터 조성 계획이 무산 위기에 처했다. 서울시가 토지매각 공고문에도 없던 중소기업 유치 비율을 내세워 LG가 신청한 토지(23만192㎡)의 절반 수준으로 줄여 공급키로 방침을 정한 때문이다.

28일 LG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현재 마곡지구 내 융·복합 산업단지 개발과 관련해 LG그룹 측에 신청토지의 절반 가량만 공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미공급 토지에 중소·벤처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중소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산업생태계 전반의 선순환을 유도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서울시의 이같은 방침으로 인해 LG그룹은 당황스러운 모습이다. 중소기업의 토지사용 비중을 알리지 않았고, 신청한 토지의 절반만 공급받을 경우 첨단산업 클러스터 조성이 사실상 어렵기 때문이다. LG그룹이 신청한 토지 규모는 여의도 공원(22만 9539㎡)과 비슷한 수준이다.

LG그룹 측은 마곡지구 계획이 차질을 빚을 경우를 대비, 대체 용지 마련에 나서는 등 차선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계는 이번 건과 관련해 지난해 최초 토지 공급 당시에도 중소기업들이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상황에서 다시 중소기업 유치를 밀어붙인다고 해서 실제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지 미지수라고 보고 있다.

LG그룹 관계자는 “현재 서울시의 심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한편 LG는 총 4조원을 투입해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대규모 연구개발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트윈타워의 공간이 부족하고 그룹의 미래 먹을거리를 책임질 R&D 중추기지가 없기 때문이다.

LG전자의 경우를 봐도 국내 R&D연구소가 서울 양재동 멀티미디어연구소(홈 · 모바일 AV기기),가산동에 휴대폰연구소 등 30곳에 이르지만 전국적으로 흩어져 있다. 이에 따라 LG는 전자·화학 등 주력 계열사들의 일부 R&D 기능을 마곡지구로 결집시키고 바이오 등 신수종사업을 맡을 R&D 중심기지로 만든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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