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보급형폰 전쟁' 막올라

입력 2012-02-22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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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중동 등 신흥시장서 불티…국내서도 피처폰 교체수요 대체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보급형 스마트폰 '웨이브3'. 자체 개발한 모바일 운영체제 바다를 탑재했으며 가격이 40만원대로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연초부터 휴대전화 제조사들이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은 제쳐놓고 보급형 스마트폰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중남미, 아프리카, 중동 등 신흥시장에서 3세대(3G) 무선인터넷 통신이 급성장하면서 보급형 스마트폰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어 효자상품으로 떠올랐으며 국내서도 피처폰(일반휴대전화) 교체수요를 대체할 저가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2015년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프리미엄급(300달러 이상) 비중과 저가 스마트폰(100~190달러)의 비중은 역전될 전망이다. 지난해 기준 50% 안팎인 프리미엄급 제품의 판매비중은 30% 아래로 낮아지고 지난해 30%대에 머물렀던 저가 스마트폰의 판매비중은 5년 후 절반이 넘는 56%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따라 보급형 스마트폰 출시도 활기를 띄고 있다. 이미 중국시장에서는 저가 스마트폰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 휴대전화 제조업체 ZTE가 출시한 1000위안(20만원 대) 스마트폰 ‘블레이드’는 지난 해에만 500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으며 저가 제품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노키아도 이달 말 무약정 150달러짜리 스마트폰 ‘루미아610’을 공개하고 저가 공세를 강화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삼성전자와 LG전자도 글로벌 시장을 노린 보급형 스마트폰을 잇따라 공개할 예정이다.

▲LG전자는 해외시장 공략을 위한 보급형 스마트폰의 디자인을 'L-스타일'로 통일했다. 디자인을 차별화해 신흥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방침이다.
◇삼성-LG, 보급형 스마트폰 강화=삼성전자와 LG전자도 연초부터 해외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보급형 스마트폰 공세를 펼친다. 양사는 오는 29일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2에서 보급형 스마트폰을 대거 공개한다고 밝혔다.

우선 삼성전자는 신흥시장에서 흥행몰이를 하고 있는 갤럭시미니와 갤럭시에이스 후속제품 2종을 선보인다. 전작보다 프로세서와 디스플레이, 카메라 등 주요 성능을 업그레이드하고 챗온, 삼성앱스, 뮤직허브, 게임허브, 소셜허브 등 자체 콘텐츠 서비스로 차별화를 꾀할 계획이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글로벌 시장의 단계적 공략을 위해 스마트폰 네이밍을 프리미엄급(S)부터 보급형(Y·M)까지 각각 구분했다. 또한 자체 개발한 모바일 운영체제 바다(OS)를 적용한 스마트폰 ‘웨이브’를 대표적인 중저가 모델로 시장에 안착시켰다.

LG전자는 더 적극적이다. 최근 LG전자는 올해 초 텐밀리언셀러(1000만대 판매)를 달성한 글로벌 전략 제품‘옵티머스 원’의 흥행을 이어가기 위해 보급형 스마트폰을 위한 디자인 전략까지 세웠다. LG전자는 보급형 스마트폰의 디자인을‘L-스타일’로 명명하고 비슷비슷한 제품들 사이에서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승부를 건다.

LG전자는 MWC2012에서 이번 디자인을 적용한 △옵티머스 L3 △옵티머스 L5 △옵티머스 L7 등 3종의 신제품을 공개하고 유럽을 시작으로 해외 국가에 공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연말께에는 10만원대 초저가 스마트폰 출시도 검토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L-스타일은 해외 보급형 스마트폰에 적용되는 디자인 아이덴티티”라면서 “국내 시장의 경우 프리미엄급 제품에 대한 니즈가 높아 L스타일 제품 출시는 검토단계”라고 말했다.

◇국내선 피처폰 교체수요 특수 기대=우리나라는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고 4세대 통신 롱텀에볼루션(LTE)으로의 전환기에 있어 선진시장에 가깝지만 피처폰 수요를 흡수하는 형태로 보급형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5월부터 이동통신사 대리점 외 대형마트 등 일반유통점에서도 휴대전화를 판매할 수 있는 ‘블랙리스트제도’가 시행되면 가격이 저렴한 보급형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이동통신사 대리점(또는 판매점)에서 판매하고 있는 일명 공짜폰의 경우 출고가 70만~80만원대 제품을 2년약정 기준 월정액 5만4000원 이상의 요금제에 가입하는 구매하는 구조다.

피처폰은 출고가가 40만~50만원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하지만 스마트폰으로의 교체가 가속화되면서 씨가 마른 상황이다. 올해도 국내 휴대전화3사의 피처폰 출시계획은 전무하거나 1~2종에 불과하다. 이렇다 보니 보급형 스마트폰은 고가의 스마트폰이 부담스러운 중장년층이나 학생들의 피처폰 교체수요를 흡수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피처폰 수급이 어렵다 보니 보급형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면서 “블랙리스트제도가 시행되고 MVNO가 활성화되면 10만~20만원대 초저가 스마트폰 출시도 기대해 볼 만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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