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100세 시대]'몰빵'은 그만…다양한 금융상품 투자로 '행복 노후'를

입력 2012-01-31 08:41 수정 2012-01-3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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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가 답이다]①대한민국 100세 투자 아직 후진국

유교의 창시자 공자(孔子)는 만년에 ‘위정편(爲政篇)’에서 50세는 지천명(知天命), 즉 하늘의 뜻을 깨닫고 실천한다고 말했다. 당나라의 시성(詩聖) 두보는 ‘인생칠십고래희(人生七十 古來稀)’라며 예로부터 사람이 70살을 살기는 드문 일이라고 노래했다.

하지만 사람들의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50세에는 하늘의 뜻을 알기보다는 100세까지 살 자신의 노후에 대해 걱정해야 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아직도 ‘몰빵’에 ‘단타’ 천국 = 고령화 추세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노후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짜는 방법이 달라지고 있다. 이전까지는 단순히 부동산 등에 투자해 무조건 돈을 많이 버는 것이 목표였다면 이제는 다양한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포트폴리오를 마련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국민들은 아직까지 노후를 대비한 금융투자 계획을 체계적으로 준비하기보다는 무작정 자신의 자산을 투자해 부를 늘리려는 후진국형 자산투자 방식을 선택하고 있다.

실제로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8월 한국 일본 미국 등 3국의 개인투자자들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가계자산 중 실물자산의 비중은 우리나라가 78.6%로 미국(32.9%), 일본(39.5%)의 2배가량 됐다.

즉 전문가들이 가장 위험한 자산투자방식이라고 지적하는 ‘몰빵’ 투자를 감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나마 주식 등 금융시장 및 금융상품을 통해 투자하는 사람들 역시 계획적이기 보단 짧은 시간 안에 돈을 벌 목적인 단기투자 성향이 큰 형국이다.

평균 주식보유 기간을 비교한 결과, 1년 이상 투자한다는 응답이 한국은 28.2%에 불과한 반면 일본은 80.6%에 달해 국내 투자자들의 장기투자 성향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펀드 투자에 있어 평균 보유 펀드 개수는 한국이 2개, 미국이 7개로 한국 투자자들이 미국 투자자들에 비해 분산투자를 효율적으로 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우리나라 국민들이 가계자산에 대한 금융투자를 균형적으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금융투자가 필요한 이유 = 전문가들은 100세 시대의 노후자금 마련을 위해서는 다양한 금융상품에 '장기 투자'하는 것만이 대안이라고 입을 모은다. 예금, 적금, 부동산 및 주식 등 전통적인 방법으로는 불가능한 수준으로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표준적인 노후생활비용이 월 200만원이라고 가정한다면 60세 은퇴 이후 40년 동안 필요한 자금은 9억6000만원이다. 윤택한 노후생활을 할 경우 월 300만원의 생활비가 필요하다고 가정하면 60세 은퇴 후 40년 동안 필요한 자금은 14억원을 넘어선다.

여기에 해가 지날수록 은퇴시기가 빨라지면서 노후기간 역시 길어지고 있다고 가파른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현재 20~30대 직장인이 월 150만원으로 은퇴 후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하기는 불가능한 실정이다.

강창희 미래에셋그룹 부회장 겸 투자연구소장, 우재룡 삼성생명 은퇴연구소장 등 전문가들은 다양한 금융상품에 분산투자하는 장기투자로 대비하라고 역설한다.

먼저 강창희 부회장은 “퇴직이후를 제대로 준비 못한 베이비부머 세대의 최대 관심사는 투자형 금융상품과 매달의 생활비이다”라며 “앞으로도 오래 살 것을 감안해서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해 높은 수익을 올리고 싶지만 목돈이 오래 묶여 매월 생활비가 부족해 지는게 고민인 것이다. 이런 분들의 고민을 해결해주는 펀드로 등장한 것이 바로 월지급식 펀드다”고 설명했다.

월지급식 펀드에 가입을 하게 되면 고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상품에 운용을 하면서 매달 분배금을 월급같이 받아서 부족한 생활비에 충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 소장도 시류에 편승하지 않는 일관성 있는 장기투자를 노후준비의 첫째 요건으로 꼽았다. 특히 위험요소가 큰 자산의 투자 비중을 전체의 5분의1 수준으로 최소화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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