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트리플A’ 기업의 비밀] ④-1 불황에도 끄덕 없는 J&J

입력 2012-01-30 11:08 수정 2012-01-30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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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특허권·유명 브랜드 보유…S&P가 보장한 우등기업

126년의 역사를 가진 미국 건강관리제품 생산업체 존슨앤존슨(Johnson&Johnson, J&J)은 최고 신용등급 ‘AAA’를 지닌 기업 중 하나다.

J&J는 현재 57국에서 250개 가량의 자회사를 운영하고 175국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J&J는 미 경제전문지 포춘이 선정한 2009년 ‘가장 존경 받는 제약부문 기업’ 1위에, 2011년 포춘이 선정한 ‘500대 기업’ 33위에 각각 선정됐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작년 8월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강등한 후 “J&J는 판매가 보장된 제품 라인을 갖췄다”며 신용등급을 강등할 의향이 없음을 재확인했다.

S&P까지 나서 J&J에 AAA를 보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J&J는 미국의 다국적 제약회사로 1886년 설립됐다. 로버트 우드 존슨이 형제 제임스, 에드워드와 함께 1885년 의학 봉합제를 생산하면서 J&J의 역사는 시작됐다. 제품이 시장에 유통된 것은 1886년부터다.

사업이 탄탄대로를 달리면서 J&J는 1893년 베이비 파우더를 생산했고, 1919년에는 캐나다에 ‘존슨앤존슨 캐나다’를 설립한 데 이어 영국에 첫 해외 지사를 세우면서 국제적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한 J&J는 회사를 제약·의료기기·소비재(식품·의류 등의 물품) 등 3부문으로 구분했다. 제약부문은 다양한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데 사용되는 약품을, 의료기기 부문은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기기를 개발한다. 소비재 부문은 베이비파우더·뉴트로지나·타이레놀 등 잘 팔리는 유명한 제품들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J&J는 높은 품질의 제품과 고객의 질병 치료를 위한 서비스 등을 제공함으로써 고객 만족을 위한 기업경영을 목표로 윤리 경영을 하고 있다. 이는 소비자의 신뢰를 쌓는데 도움을 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J&J는 국제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한 공로로 기업으로선 처음으로 미 국무부에서 벤자민 프랭클린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J&J는 제약·의료기기 부문에 수많은 특허권을 보유해 경쟁사로부터 직접적인 타격이 가해질 우려가 적다는 것도 ‘AAA’ 등급을 유지하는 비결이다.

이는 매출의 12.5%를 연구·개발(R&D)에 투자해 새로운 특허권 개발에도 소홀히 하지 않는 J&J의 유비무환에서 비롯됐다.

J&J의 유명 브랜드 제품도 AAA를 유지하게 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S&P는 J&J가 보유한 브랜드가 기업의 경쟁적 가치를 결정짓는 핵심적 요소라고 평가했다. 이 제품들은 필수 소비재로 경기 악화에도 영향을 덜 받는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1893년 출시된 유아용 대표 파우더 베이비파우더는 아직도 시장 점유율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밴드에이드는 지난 1921년 출시된 뒤 꾸준한 인기를 보이고 있고, 타이레놀도 대표적인 진통제로 손꼽힌다.

J&J의 독자적인 경영 방식도 최고 신용등급을 유지하는 이유로 들 수 있다. 경영에 다각화를 꾀하면서 성장에 발판을 마련한 J&J는 하나의 기업이지만 실질적으로 250개의 독립된 회사로 운영되는 특이한 경영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J&J는 신제품이 시장에서 자리를 잡으면 모회사에서 완전히 분리시켜 독립적인 사업부로 운영하고 있다. 각 자회사는 자율적인 경영권을 갖고 각 사업에 대해 책임을 진다. 이 독특한 조직 구조는 사업 전략을 세계 시장에서 광범위하게 효과적으로 유지시킬 수 있다.

J&J의 작은 조직 구조도 경영 효율성을 증대시킨 요인이다. J&J는 거대한 기업 구조가 빠르게 변화하는 세계 시장의 추세에 대응할 수 없다고 판단해 작은 조직을 추구해 왔다.

이는 기업의 잘못된 부문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이 빠르게 전달되고 빠르게 고쳐질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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