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화업계, 초경량-고강도 탄소소재 사업 ‘속도’

입력 2011-12-28 10:25 수정 2011-12-28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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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산업-효성, 탄소섬유 내년 본격 생산… 금호석화-한화케미칼 등은 CNT 개발에 주력

국내 석유화학업계가 탄소소재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초경량·고강도 특성을 가진 탄소소재 개발을 통해 사업다각화는 물론 미래 소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태광산업은 울산에서 내년 3월부터 연산 1500톤 규모의 탄소섬유 공장을 본격 가동한다. 태광산업은 약 1500억원을 투자, 상업생산은 물론 향후 탄소섬유와 관련된 각종 신규 사업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탄소섬유는 강철에 비해 무게는 5분의 1에 불과하나 강도는 10배 이상인 첨단 신소재다. 항공우주, 자동차, 풍력 등 활용범위가 높아 미래 신소재 중에서도 인기가 많다. 세계시장 규모도 20억달러에 달한다.

태광산업 관계자는 “고품질의 탄소섬유를 상업 생산할 수 있게 됨으로써 수입대체 효과는 물론 한국이 미래 첨단 소재를 보유한 기술 강국으로 그 위상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효성도 탄소섬유 사업에 참여한다. 효성은 현재 전주에 탄소섬유 생산설비 구축을 위한 부지 정비 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산 2000톤 규모의 탄소섬유 공장은 내년 초 착공될 예정이며, 오는 2013년부터 상업생산이 시작된다.

효성은 특히 오는 2020년까지 탄소섬유 분야에 총 1조2000억원을 투자 계획도 마련했다.

금호석유화학은 탄소나노튜브(CNT) 양산에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금호석화는 최근 충남 아산 전자화학 공장 부지 내에 연산 50톤 규모의 CNT 생산공장을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내년 초 착공해 오는 2013년 상업 가동할 예정이다.

탄소나노튜브 역시 초경량·고강도 신소재 중 하나로 인장강도가 강철의 100배 이상이다. 전지, 디스플레이, 타이어, 자동차 등에 주로 쓰인다.

금호석화는 일단 50톤을 연구개발용으로 생산하면서 본격적인 상용화 시점을 저울질 한다는 계산이다. 탄소나노튜브는 아직까지 제조비용이 비싸고, 형태 변형 시 특성이 감소하는 한계가 있다. 금호석화는 이후 증설을 통해 오는 2014년까지 연산 300톤 규모로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한화케미칼, 제일모직 등 다른 유화업체들도 탄소소재 사업에 적극적이다. 한화케미칼은 신성장동력으로 탄소나노튜브 응용제품 사업을 설정하는 등 최근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있고, 제일모직도 탄소나노튜브 관련 특허 확보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 유화업체들의 탄소소재 등 신소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움직임이 치열하다”며 “하지만 메이저 업체인 일본 도레이나 테이진 등의 기업들도 탄소소재 개발에만 10여년이 걸리는 등 연구개발이 중요한 분야다. 급한 상업화보다 꾸준한 연구개발이 병행돼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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