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사망] 김정일 사망원인 ‘심근경색’이란

입력 2011-12-1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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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국방위원장이 17일 사망하면서 사망원인으로 지목된 ‘심근경색’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심근경색은 심장으로 가는 혈관이 좁아졌다가 막혀 심장 근육이 죽는 질환이다. 심장은 크게 3개의 심장혈관(관상동맥)에 의해 산소와 영양분을 받고 활동한다. 이들 관상동맥 중 어느 하나에라도 혈전(피떡)이 끼거나 혈관의 빠른 수축 등으로 막히는 경우, 심장의 전체 또는 일부분에 산소와 영양 공급이 급격하게 줄어든다. 이럴 경우 심장 근육의 조직이나 세포가 괴사하게 되는 심근경색이 발생하게 된다.

이 질환은 유전적 요인이 강하다. 김 위원장의 아버지인 김일성 주석 역시 동맥경화로 치료를 받던 중 계속된 과로로 급성 심근경색이 발생해 지난 1994년 82세로 사망했다. 위험 요인으로는 비만, 당뇨, 고지혈증, 스트레스 등이 있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박덕우 교수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70세라는 고령의 나이와 함께 비만 등이 혈관에 기름 찌꺼기가 끼어서 좁아지는 동맥경화증을 더욱 촉진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과로와 추운 날씨 등이 겹치면서 심장병을 더욱 악화시켰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심근경색의 특성상 발병 후 최대한 빨리 병원으로 이동해 조치를 취해야 하지만, 열차로 이동 중인 상황에서 취할 수 있는 조치가 많지 않았을 것이란 게 박 교수의 판단이다. 심근경색증이 발병할 경우 1시간 안에 막힌 심장혈관을 뚫어주는 치료나 약물치료를 바로 시도해야 하지만, 열차라는 특성상 환자에게 취할 수 있는 조치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심근경색증은 5환자의 50% 이상이 평소 아무런 증상이 없다가 30분 이상 극심한 가슴통증을 호소하며 갑작스럽게 발병한다 . 따라서 심근경색증이 발생한 경우에는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빨리 병원에 도착해 치료를 받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아직까지 심근경색을 완벽히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하지만 생활 속에서 적절히 관리를 하는 것은 충분히 도움이 된다. 박승정 울산의대 심장내과 교수는 “심근경색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동이나 식이요법을 통해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가족력, 비만 등 여러가지 유발 요인들을 적절히 관리하고 정기적으로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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