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달러 시대] 亞 중앙은행 강달러에 비상...인플레 압력·상품시장 혼란 가중

입력 2011-12-16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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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은행들 강달러 방어 나서…상품 시세 급락

달러 강세가 고개를 들면서 아시아를 중심으로 중앙은행들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특히 아시아 중앙은행들은 달러 강세가 자국 통화에 대한 하락 압력을 가중시키지 않을까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한국을 포함해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필리핀 등 아시아 주요국 중앙은행은 자국 통화 약세를 방어하기 위해 15일(현지시간) 달러 매도 방식으로 외환시장에 개입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아시아 통화 가치는 하반기 들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의 재정위기 여파로 급격히 하락했다.

지난주 달러에 대한 한국 원화 가치는 2.7% 하락했고, 필리핀 페소는 2%, 대만 달러는 1%대의 낙폭을 기록했다.

중국 위안과 홍콩 달러는 큰 변동을 보이지 않았다.

트레이더들은 한국은행이 15일 3억달러 어치의 달러를 매도해 원화 가치를 1163원으로 끌어 올렸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달러 2000만달러 어치를 팔아 루피아 가치를 9150루피아 선에서 방어한 것으로 추정됐다.

말레이시아와 필리핀 중앙은행도 달러를 매도해 각각 3.1970링깃과 44.25~44.33페소 선에서 방어했을 것으로 관측됐다.

아시아 국가들은 자국 통화 가치가 하락하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강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우려하고 있다고 WSJ는 지적했다.

일부 국가의 물가 상승 압력이 최근 진정되는 국면에 진입했지만 자국 통화가 약세를 보이면 수입 물가가 오를 수 있다.

바클레이스캐피털의 올리비에 데스바레스 외환 투자전략가는 “아시아 중앙은행들은 자국 통화 약세가 펀더멘털에 의한 것이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며 시장 개입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달러 가치가 오르면서 대체 투자처의 인기가 꺾여 상품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앞서 14일 해외 상품거래소에서 주요 원자재 가격은 11주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유럽 재정 위기로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주요인이었지만 달러 강세가 상품 매도를 유발했다는 분석이다.

24개 원자재로 구성된 스탠더드앤푸어스(S&P) GSCI 지수는 이날 621.93으로 4.06% 하락한 데 이어 15일에는 618.23으로 한층 더 하락했다.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08달러(1.1%) 떨어진 배럴당 93.87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11월2일 이후 최저치다.

안전자산의 대명사인 금 값은 이날 약세를 지속해 내년 2월물이 10달러 가까이 하락해 온스당 1577.20달러에 장을 마감했고 16일 아시아시장에서는 1580달러선에서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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