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신재정협약 타결에 ‘두고 보기’돌입

입력 2011-12-11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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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ECB, 시장 반응 지켜 보기” 해석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신 재정협약’을 놓고 두고 보기에 돌입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EU가 합의한 내용에 대해 “좋은 재정 동맹과 경제 정책의 규율을 강화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드라기 총재의 이 같은 발언은 ECB가 시장의 반응을 지켜보겠다는 의미라고 FT는 분석했다.

드라기 총재는 앞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동맹이 타결되면 추가적인 조치들이 뒤따를 수 있다”고 발언, 시장은 ECB의 적극적인 시장 개입을 예상했다.

드라기 총재는 시장의 해석에 대해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ECB의 유로국 채권 매입은 한시적이며 제한적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ECB가 정책이사회의 핵심인 독일 분데스방크의 반발을 무릅쓰고 지난 18개월간 2000억 유로 이상을 투입해 유로 위기국 채권을 매입했지만 역내 위기가 여전한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ECB는 이번에 금리 인하와 함께 이례적으로 최장 3년의 장기대출 도입과 대출 담보요건 완화 등 비전통적 유동성 공급 조치를 취한데 대해 시장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지켜보고 있다고 신문이 덧붙였다.

FT는 EU 정상 합의가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것이 현실임을 상기시키고 유로 위기국 국채수익률 ‘목표치’를 설정하는 등 ECB가 더 대담하게 나와야 한다는 압박이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ECB 통화정책이사인 크리스티앙 노이어 프랑스 중앙은행장은 ECB의 “유로 국채 매입 확대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이어 총재는 지난 9일 “ECB의 결정은 유로 은행으로 하여금 채권을 더 사도록 하기 위한 유동성 확대 차원의 조치일 뿐, 현재로선 ECB가 추가적인 대규모 조치를 취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신재정협약에 대한 회의론이 많다고 지적했다.

신 재정협약 합의가 발표되고 주가가 상승하기는 했으나 정작 핵심인 채권시장은 대부분 잠잠했다는 것이다.

WSJ는 협약의 핵심 중 하나인 민간 채권단 손실 감수 문제 등이 추후 구체적 협상에서 손질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면서 얼마나 빨리 실행에 들어갈지가 불투명하다고 내다봤다.

독일이 기존의 유럽재정안정기금(EFSF)과 이를 영구 대체할 유로안정화기구(ESM)의 상한을 각각 5000억유로로 고집하고 있는 것도 위기 해결의 한계를 뒷받침하는 요소라고 WSJ가 지적했다.

자동 제재 구상도 작년 10월 유로권이 거부했던 구상의 ‘리사이클’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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