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 1조달러 시대 개막…세계 9번째 달성

입력 2011-12-05 07:14 수정 2011-12-05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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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상반기 수출 빨간불…긴장 놓지 말아야

우리나라 연간 무역규모가 1조달러를 돌파했다.

지식경제부와 무역협회는 5~6일 사이에 수출과 수입을 합친 한국의 무역 규모가 세계에서 9번째로 1조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국의 무역규모는 1947년 1억달러에서 1967년 13억달러, 1974년 113억달러로 급증했다. 이후에도 1988년 1000억달러, 2005년 5000억달러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한국이 이처럼 무역 1조달러 시대를 빠르게 열 수 있었던 것은 수출의 덕이 컸다. 올해 유럽재정 위기와 미국경제 더블딥 우려에도 불구하고, 3·4분기 수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21.4% 늘어나 높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일 평균 수출액도 지난 7월 21억5000만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올 들어 매월 20억달러 내외의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세계에서 8번째로 수출액 5000억달러를 넘어섰고 지난해에 이어 수출액 규모 세계 7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무역규모 1조달러 시대를 자축해야 하지만 긴장을 늦춰서는 안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1일 삼성경제연구소는 내년 한국경제 성장률을 3.6%로 낮춰잡고, 내년 상반기 한국의 수출 증가세가 세계경기 둔화, 원화강세 기조 등에 따라 크게 둔화돼 10.6%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연구원(KIET)도 지난 10월 선진국 경제침체가 미칠 국내 실물경제의 악영향에 대해 경고하고 나섰다. KIET는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성장률 1% 하락이 우리나라의 미국 수출과 EU 수출을 각각 2%, 4%씩 감소시킨다고 설명했다.

실제 재정위기를 겪고있는 EU을 대상으로 올해 7∼10월 수입은 22% 증가한 반면 수출은 5.5% 감소했다.

이는 국내 조선업체의 주요 선박 발주국인 그리스의 재정위기로 인한 선박 수출 저조, 주력 수출품목인 정보기술(IT) 제품의 판매 부진, 프리미엄 항공기인 A380 3대가 한꺼번에 들어온 점 등 때문으로 분석된다.

산업연구원은 한국의 수출에서 선진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30% 내외로 낮은 편이나, 선진국의 경기가 재침체되고 이어 신흥국으로 번져갈 경우 한국의 수출에 상당한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무역 1조달러를 달성한 국가는 미국, 독일, 중국, 일본, 프랑스, 영국, 네덜란드, 이탈리아 등 8개국이며, 이 중 영국과 이탈리아는 지난해 1조달러를 넘어서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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