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신차, 국산은 '흉년' 일본은 '풍년'

입력 2011-11-16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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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절반 수준…일본은 회복기 접어들며 새모델 내놔

▲내년 상반기 국내시장에 첫 선을 보일 도요타의 신형 캠리.
내년 한해 내수시장에 선보일 국산차 메이커의 신차가 올해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일본 수입차는 적극적인 신차공세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올해 각 메이커별로 20가지에 이르는 신차를 쏟아낸 국산차 메이커는 내년 한해 5가지 안팎의 새 모델을 출시하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동일본 대지진과 태국홍수 등으로 생산차질을 빚었던 일본 수입차는 연말에 이르러 생산이 정상화되었고 전략적인 새 모델 등이 나오면서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수입차 시장에 뛰어든 일본 메이커 역시 이들 신차를 앞세워 과거의 영광을 재현한다는 전략이다.

먼저 국산차의 경우 현대기아차와 한국GM 등이 내년 한해 신차를 계획 중이다.

현대차의 경우 모델 체인지가 임박했음에도 꾸준한 판매를 이어온 중형 SUV 싼타페가 내년 하반기 3세대로 거듭난다. 새 모델은 차 길이에 따라 기본형과 차 길이을 늘린 롱 휠베이스 버전 두 가지로 선보일 예정이다. 롱 휠베이스 버전은 수요가 축소된 대형 SUV 시장까지 아우른다는 전략이다.

이밖에 유럽전략형 왜건으로 선보인 i40의 세단형도 출시된다. 디자인과 주행특성 등에서 기존 쏘나타와 차별화 전략을 앞세워 중형차 시장에 뛰어든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미국시장 수요를 감안해 선보인 아반떼의 2도어 쿠페 버전도 내년 출시를 앞두고 막바지 개발이 이어지고 있다.

기아차는 K7 윗급으로 등장할 K9을 하반기 선보일 예정이다. 오피러스 후속으로 선보일 새 모델은 후륜구동 플랫폼을 바탕으로 현대차 제네시스와 에쿠스 사이의 틈새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이밖에 한국GM은 쉐보레의 정통 스포츠카 콜벳을 선보인다. 회사측은 시장이 크지 않지만 상징적인 ‘이미지 리더’로서의 역할에 기대를 걸고 있다. 올해 뉴 SM7을 선보인 르노삼성과 코란도C를 출시한 쌍용차는 내년 한해 신차 출시계획이 없다.

반면 수입차 시장의 일본 브랜드는 전열을 가다듬고 본격적인 회복기를 준비하고 있다. 도요타는 내년 초 글로벌 베스트셀러 캠리의 신형 모델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이밖에 디자인을 화끈하게 바꾼 렉서스 GS 등도 출시가 점쳐지고 있다. 혼다코리아는 연초 도심형 SUV인 CR-V 신형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때 월 판매 500대를 기록하기도했던 CR-V는 경쟁모델이 잇따르고 가격정책에 실패하면서 최근 판매는 1/10 수준으로 급락했다.

이처럼 신차 기근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국산차와 달리 일본 수입차 업체는 연말부터 내년초까지 다양한 새 모델을 앞세울 것으로 전망되면서 또 한번 한·일 자동차대결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인기모델인 현대차 싼타페를 제외하면 내년 한해 선보일 국산 신차는 대부분 틈새시장을 노린 이른바 ‘니치모델’이다. 반면 일본 수입차는 각 브랜드별 대표모델이 겉모습을 화끈하게 바꾸고 등장할 예정이어서 관련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국산차와 수입차라는 시장의 차이점과 모델 등급별로 판매맞비교는 어렵지만 최근 2년간 걸출한 대표 모델을 연이어 선보인 국산차 메이커와 달리 침체기를 겪었던 일본 수입차의 분위기 전환이 내년부터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 관계자는 “7년주기로 새 모델을 선보이는 일본차와 달리 최근 국산차의 신차출시 주기는 5년 안팎으로 축소하면서 디자인과 편의장비 등 최신 트렌드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고 전하고 “출시 전략상 내년 신차가 적은 편이지만 올해 출시한 새 모델의 신차효과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수입차협회 측은 “내년 수입차 업계에는 시트로엥과 피아트 등 새로운 브랜드가 진출함면서 경쟁력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일본수입차는 인기모델이 새롭게 선보이고 친환경·고연비 차 등을 앞세워 활발한 마케팅을 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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