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글로벌 스마트폰시장에서 애플을 제치고 세계 1위에 자리매김했다.
삼성은 지난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시장 점유율이 전년의 8.8%에서 크게 오른 20.0%를 기록해 세계 1위를 차지했다고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시장조사업체 IDC 보고를 인용해 보도했다.
같은 기간 애플은 점유율이 전년의 17%에서 15%로 떨어지며 전분기 1위에서 2위로 밀려났다.
지난해 스마트폰시장 1위를 차지했던 노키아는 점유율이 전년보다 절반 이상 줄어든 14%를 기록했다.
갤럭시S 등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채택 기기의 인기가 커진 것이 삼성의 1위 등극 주원인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안드로이드폰은 애플 아이폰보다 훨씬 다양한 라인업을 갖췄고 가격도 저렴한 것이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IDC의 라몬 라마스 선임 애널리스트는 “삼성의 다양하고 깊은 제품 포트폴리오가 1위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최초로 안드로이드폰을 만들었던 대만 HTC도 대약진하고 있다.
HTC는 3분기에 점유율이 전년의 7.1%에서 11.0%로 높아지면서 4위를 차지했다.
HTC가 세계 스마트폰시장 상위 5위 안에 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블랙베리의 리서치인모션(RIM)은 점유율이 15%에서 10%로 떨어지면서 간신히 5위에 턱걸이했다.
앞서 다른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는 지난 3분기에 미국 스마트폰시장에서 HTC가 점유율 24%로 1위를 차지하고 삼성이 21%로 그 뒤를 이었다고 밝혔었다.
라마스 애널리스트는 “삼성이 1위 자리를 지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아이폰4S의 출시와 구형 모델의 가격 인하로 애플의 판매는 확실히 늘어날 것이며 노키아도 최근 윈도폰으로 부활을 노리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