泰, 홍수 극복에 국가 명운 달렸다

입력 2011-10-31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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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 산업단지 1만개 공장 문 닫아…홍수 더욱 빈번할 전망

태국은 이번 대홍수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국가의 명운이 걸려 있다는 평가다.

지난 1942년 이후 69년만에 발생한 최악의 홍수로 방콕 인근의 7개 산업단지가 물에 잠기면서 1만개의 공장이 문을 닫고 66만개의 일자리가 날아갈 위기에 처했다고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태국 정부는 이들 산업단지 내 공장의 경제적 피해가 1400억바트(약 5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방콕과 그 인근에 위치한 각종 공단이 태국 전체 산업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에 달한다.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는 혼다와 캐논 등 태국에 진출한 외국 기업들에 홍수 이후에도 태국이 신뢰할만한 생산기지로 남아있을 수 있다는 점을 확신시켜야 할 것이라고 통신은 지적했다.

콘 차티카바니 전 태국 재무장관은 “태국이 고소득 국가로 도약하는데 가장 큰 도전 중 하나는 앞으로 수년 동안 (이번 홍수처럼) 더욱 빈번하게 일어날 자연재해에 따른 경제적 충격을 어떻게 완화시키느냐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가 이번 홍수에서 교훈을 얻지 못한다면 영원히 빈곤국으로 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홍수에 따른 경제적 피해가 태국 국내총생산(GDP)의 2%에 이를 것이라며 이에 태국 정부가 기준금리 인하 등 경기부양책을 펼칠 것으로 내다봤다.

태국 중앙은행은 지난 28일 올해 경제성장 전망을 종전 4.1%에서 2.6%로 낮췄다.

태국 정부는 지난 1971년 방콕 북부에 첫 산업단지를 조성한 이후 세제혜택 등의 각종 지원책으로 도요타, 히타치, 소니 등 일본 대기업의 공장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현재 태국은 세계 하드디스크 생산의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고 일본 자동차업체의 동남아 생산허브로 부상했다.

프라이폴 쿰수프 방콕 타마사트대 교수는 “우리가 산업단지를 조성했을 당시에는 홍수가 주요 리스크로 떠오를 지 상상도 못했다”면서 “홍수에 대처하지 못한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은행은 지난해 보고서에서 지구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으로 오는 2050년까지 태국의 홍수 발생 가능성이 지금보다 4배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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