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 中企 내수 경기 장밋빛 "바닥 쳤다"

입력 2011-10-21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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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RPS 도입 중소발전사업자 고정수요 창출

▲최근 국내 녹색 중소기업계에서 낙관적인 경기 전망이 나오고 있다. 태양광 업계는 RPS 시행으로 안정적인 수요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LED조명업계는 공공시장 확대로 수주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녹색산업의 대표격인 태양광·LED조명분야 중소기업들이 얼어붙은 내수 경기가 바닥을 치고 점차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태양광은 FIT(발전차액지원제도) 대신 내년부터 도입되는 RPS(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제)로 시장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FIT가 신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기의 대가를 정부에서 보조해 준 형식이었다면 RPS는 전기 거래를 완전히 시장자율에 맡기게 된다. 중소 태양광기업을 위한 인큐베이터가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RPS에는 태양광 별도 의무할당량이 정해져 있는 만큼 내년부터 고정적인 수요 창출이 가능하다는 게 태양광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태양광발전업협동조합 관계자는 “RPS가 시행 첫해인 만큼 내년은 관련 시장 안정화를 위한 시험무대가 될 것”이라며 “RPS로 2016년까지 단계별로 총 1.2GW 규모의 태양광시장이 열리고, 이중 절반은 중소 발전사업자들의 몫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태양광모듈 등 설비 가격 하락으로 전반적인 발전소 설치 단가가 내려가고 있어 그리드패리티(화석연료와 발전단가가 같아지는 시점) 조기 달성에 대한 기대감도 시장 상황을 호전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태양광발전소 설치 단가는 결정형 태양광모듈 사용 기준 kW당 260만~300만원(업계 추정)이다. 2010년 350만~380만원에 비해 약 30%가량 떨어졌다. 이는 전체 발전소 설치비용 중 70%를 차지하는 태양광모듈의 가격하락에 기인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결정형 태양광모듈 가격은 Wp당 1.1~1.2달러 수준이다.

태양광모듈 가격 하락으로 제조기업들의 수익 악화 등 악재도 우려되는 상황이지만 해당 기업들은 수요 확대 측면에서 고무적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태양전지 제조기업 관계자는 “최대 수요처인 유럽과 미국의 재정 위기가 수출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세계 태양광설치 규모는 늘고 있다”면서 “제품 가격 하락은 시장 활성화를 위한 순기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정부의 온실가스 배출 규제 등 기후변화 대응이 정책 목표인 만큼 태양광 내수 시장도 점점 사정이 나아질 것으로 본다”면서 “폴리실리콘, 웨이퍼 등 태양전지 소재가격이 전반적으로 하향세기 때문에 태양광 보급 확대 여건은 충분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중소 LED조명업계도 공공부문의 수요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자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LED조명은 에너지절감률이 높은 고효율기기지만 가격이 대체로 비싸 일반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에는 역부족이다. 때문에 LED조명업계는 정부 기관이나 지자체 등 공공시장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 LED조명기업 대표는 “정부의 12/30 프로젝트로 내년 말까지 모든 공공기관의 조명의 30%를 LED로 교체해야 하는데 현재 보급률은 한자리 수에 머물러 있다”면서 “일선 구매담당 공무원들이 내년 말까지 LED조명 보급 목표를 채우지 못할 경우 징계를 당할 수도 있다고 말할 정도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동안 비용 문제로 LED조명 설치를 꺼려 온 일부 지자체들도 적극적으로 예산 확보에 나서고 있는 등 공공시장 전반에 걸쳐 좋은 시그널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기업 대표는 “LED 칩 등 핵심소재 가격이 내려가면서 완제품 가격도 떨어지는 등 경쟁력이 갖춰지고 있다”며 “내년부터 LED조명의 폭발적인 성장이 기대 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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