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수수료' 한발 뺀 공정위

입력 2011-10-14 11:53 수정 2011-10-14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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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인하→중기 절반에 혜택 돌아가야

공정거래위원회가 백화점 판매수수료 인하와 관련해 한 발 양보한 새 협상안을 제시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중소납품 업체 전체에게 3~7% 인하해야 한다는 입장에서 실질 혜택이 적어도 중소납품업체 절반에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공정위 고위 관계자는 14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지난 5일 정채찬 부위원장이 3대 백화점 CEO들과의 회동에서 대표들에게 납품 중소기업 절반에게 이같은 수수료 인하혜택이 돌아간다면 합의를 이행한 것으로 본다는 달라진 입장을 직접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백화점들이 영업이익의 10%까지 공정위가 내놓으라 주장했다고 언론에 흘리고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아마 새로 제시된 공정위 제안에 따라 협의안을 작성하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백화점업체들은 “금시초문이다”라면서도 공정위가 수수료 인하와 관련된 여론 등이 악화되자 한 발 물러선 것이 아니겠느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A백화점 관계자는 “새 협의안을 제시했다고 하는데 백화점 CEO들이 행사차 외국에 나가 있는 상황에서 5일 밝혔던 내용을 새로운 것인 양 언론에 흘린 것 자체가 상황이 불리하다고 느끼는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정 부위원장이 새로 제시했다는 협상안에 대해서도 반응은 시큰둥하다. B백화점 관계자는 “지난 3년간 영업이익율을 봤을 때 매년 비슷한 수준에서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며 “이같은 상황에서 이익에 치명적인 협상안을 받아들일 곳은 아마 없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공정위와 유통업체들은 지난 달 7일 첫 회동을 갖고 백화점에 납품하는 중소기업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최고 40%에 달하는 판매수수료를 3~7% 포인트 낮추는 방안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백화점들은 이후 공정위에 실행방안을 제출했으나 합의내용에 미치지 못하자 공정위는 지난 5일 빅3 백화점 CEO들을 다시 불러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지난 주말까지 다시 제출하라고 압박했다. 하지만 백화점 대표들은 구체안 제출에 대해 언급없이 10일 싱가포르에서 개막한 아시아태평양소비업자 대회 참석을 위해 모두 출국하면서 공정위의 요구에 강경하게 맞섰다.

공정위는 곧바로 해외명품업체와 국내 패션기업 등 백화점 입점업체에 조사관을 파견해 실태조사를 벌이며 백화점들과 계속해서 대립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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