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도 은행권 구제 나섰다

입력 2011-10-11 08:43 수정 2011-10-11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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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부펀드, 4대 대형은행 주식 매입...긴축 불안 줄이고 주가 부양 목적

중국이 대형은행 살리기에 나섰다. 주요 은행의 주식 매입을 통해서다.

중국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의 투자 전문 자회사인 중앙회금투자공사는 공상은행과 건설은행, 뱅크오브차이나(BoC), 농업은행 등 중국 4대은행 주식을 중국과 홍콩증시에서 매입했으며 지분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중국 정부가 은행주 매입에 나선 것은 긴축정책으로 인한 경기둔화, 지방정부 대출에 대한 부실채권화 우려 등으로 특히 은행주가 올 들어 불안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BoC와 농업은행의 최근 주가는 기업공개(IPO) 당시 공모가를 밑도는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홍콩증시에서 중국 4대 은행 평균 주가는 지난달 초 이후 평균 25% 하락했다.

중앙회금투자공사가 시장에 개입한 것은 3년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공사는 주식매입을 발표하면서 “우리는 주요 국영 금융기관의 건전한 운영과 발전은 물론 이들 은행의 주가 안정을 지원하는 조치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발표에 시장도 즉각적으로 반응했다.

발표는 홍콩증시 마감을 1시간도 채 안 남겨놓은 상황에서 이뤄졌으며 이들 은행의 주가는 장중 내내 약세를 보이다 막판에 수직상승하면서 마감했다.

공상은행 주가는 장중 3.85 홍콩달러까지 떨어졌으나 막판 매수세 유입으로 전일보다 1.0% 오른 4.04 홍콩달러로 장을 마쳤다.

BoC 주가는 장중 2.37 홍콩달러까지 하락한 뒤 2.1% 급등한 2.46 홍콩달러로 반등하며 마감했다.

건설은행이 0.2%, 농업은행은 1.9% 각각 상승했다.

홍콩증시 항셍지수도 금융주의 반등에 힘입어 장중 1.5% 이상 하락했다가 강보합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크레디트스위스의 산제이 자인 애널리스트는 “중국 정부는 (은행권에 대해) 자신감을 갖고 있다는 신호를 시장에 줬다”면서 “이들 은행의 가치는 매우 떨어진 상태이나 전략적인 장기 투자자 입장에서 보면 지금 수준에서 주식을 매입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생각”이라고 말했다.

은행권에 대한 신중론도 여전하다.

션인왕궈증권의 우다중 애널리스트는 “대형은행 주식을 매입한다고 해서 최근 수개월간 이어진 은행주 약세의 근본 원인이 해결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MF글로벌의 스티븐 챈 애널리스트는 앞서 지난 8일 부실대출의 증가 가능성과 유럽 재정위기 위험 노출로 인한 손실 등을 이유로 중국 은행주 투자의견을 종전 ‘긍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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