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의 야후 인수, 정부 승인이 관건

입력 2011-10-04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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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정부, 안보 우려로 거부할 수도...中 검열도 변수

중국 최대 온라인 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미국 인터넷 검색업체 야후 인수는 미국과 중국 정부의 승인 여부 최대 관건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알리바바의 잭 마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30일 “우리는 야후 인수에 관심이 있다”면서 “일부 사모펀드가 인수와 관련해 우리에게 접근했다”고 말했다.

알리바바가 야후 인수를 시도하고 있는 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고 WSJ는 전했다.

전문가들은 만일 알리바바가 야후를 인수하고자 한다면 사생활 보호, 안보 문제 등과 관련한 미국측의 우려를 불식시켜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알리바바는 중국 정부와 관련이 없는 순수 민간 기업이며 알리바바닷컴을 통해 이미 미국 시장에 진출해 있다면서 이 같은 우려를 일축했다.

미국 기업들도 알리바바의 온라인 쇼핑채널인 타오바오닷컴을 통해 중국 소비자에게 접근하고 있다.

야후 서버는 미국에 있기 때문에 중국 정부가 직접적으로 관여할 여지가 없다.

그러나 로펌 폴 헤이스팅스의 닐 토페이 홍콩사무소 회장은 “야후의 비즈니스가 미국 안보와 결정적 연관이 있는지는 불명확하다”면서 “그러나 일각에서는 여전이 미국 기반의 메이저 인터넷 사이트가 비미국 업체에 인수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설명했다.

올 초 미국 국방부는 안보 이유를 들어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미국 기술벤처 인수를 무산시키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알리바바가 야후를 인수하려 한다면 레노보의 IBM PC 사업부 인수를 벤치마킹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클 클렌더닌 레드테크어드바이저스 이사는 “레노보는 지난 2005년 IBM PC 사업부 인수 당시 안보에 민감한 부문은 인수 대상에서 제외할 것이라고 밝혀 미국 정부의 승인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의 승인을 받는 것도 관건이다.

인터넷에 대한 민감한 반응을 감안하면 중국 정부는 알리바바의 야후 인수를 마땅치 않게 여길 수 있다고 WSJ은 설명했다.

클렌더닌 이사는 “알리바바가 대만과 홍콩 등 비교적 잘 나가는 야후의 아시아 자산을 인수하고 미국 등 그 이외 지역은 다른 투자자가 인수하도록 두는 것도 중국 정부의 승인을 얻는 한 방법”이라고 밝혔다.

구글은 지난해 3월 중국 당국의 검열에 항의하며 검색사이트를 본토에서 철수시키고 홍콩에서 우회 접속하는 방법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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