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시멘트 삼척시대 개막…동반성장 모드 진입

입력 2011-09-22 09:49 수정 2011-09-22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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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경제 활성화 및 사업다각화 발판-현재현 회장의 시멘트에 대한 애착도 엿보여

동양시멘트가 본사이전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사업다각화에 본격 진입한다.

동양시멘트는 21일 “삼척시가 본사 이전을 요청하고 대표 산업시설을 운영하는 동양시멘트가 지역 상생 도모와 경쟁력 극대화 차원에서 전격적으로 이루어졌다”며 서울 을지로 본사를 강원도 삼척으로 이전한다고 밝혔다. 시멘트 업계 최초의 지방이전 사례다.

동양시멘트는 장기간의 불황으로 지친 시멘트사업으로 최근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한국동서발전과 에너지사업 공동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동양시멘트는 에너지 개발사업을 공동 추진하고 있다.

오는 2012년까지 시멘트 채광이 완료된 광산 등 동양시멘트가 소유한 유휴 부지에 약 2000억원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및 폐열을 활용한 발전소를 착공하고 연간 35만MWh의 전력을 생산,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약 18만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이에 앞서 유전개발전문기업 골든오일과의 합병으로 해외 자원개발을 신성장동력으로 추진하고, 약 30년간 석회석을 친환경적으로 채광할 수 있는 신광산을 준공하는 등 환경(ECO)과 에너지(Energy)를 성장축으로 삼는 에코너지(Econergy) 전략을 모색하기도 했다.

이같은 동양시멘트의 에너지 관련 사업은 삼척시의 지역산업구조 고도화 발판 계획과도 맞물린다.

삼척시는 현재 LNG생산기지 및 종합발전단지 구축, SNG(Synthetic Natural Gas : 합성천연가스) 추출 협약 체결 등 미래 에너지자원 사업클러스터 중심지역으로 발전하기 위해 산업육성계획을 진행 중이다.

여기다 동양시멘트 본사까지 유치하게 되면서 삼척시는 국내 에너지 거점도시, 동해안 전략도시의 중심지로 입지를 굳히게 되는 셈이다.

김대수 삼척시장은 “시가 추진 중인 복합에너지 거점도시로써의 위상을 높이고 동해안발전 특별법 실행사업 등 기업의 지역전략, 지역선도, 지식서비스 산업의 증진으로 미래산업을 열어나갈 동반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동양시멘트와 삼척시는 또 이번 본사 이전을 통한 신규 고용창출, 지역 중소기업 협력강화 등으로 지역 경제 기반을 견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법인세 소득세 재산세 등 지방 이전에 따른 유무형적 지원효과가 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동양시멘트는 현재 70여명의 자사 인력 전체가 이동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으며 동반가족을 포함할 경우 약 150~ 200여명의 이동이 있을 전망이다.

동양시멘트의 이같은 지역 상생발전 의지는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에 뿌리를 두고 있다. 지난 8월 31일 대통령과 재계총수들이 참석한 공생발전간담회 당시 현재현 회장은 “신성장사업의 일환으로 시멘트 공장이 있는 강원도 삼척지역에 신재생에너지를 연료로 하는 친환경 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며 "지역 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오는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삼척시가 보유하고 있는 해안 및 동굴자원 등을 아우르는 관광자원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본사 이전으로 현재현 회장의 기업의 모태에 대한 애책을 엿볼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양구 동양그룹 창업주는 지난 1957년 적자에 시름하던 삼척세멘트를 인수했으며 연간 8만톤의 생산규모를 4년 후 38만톤으로 확대했다. 1967년에는 연간 시멘트 생산규모가 100만톤에 달하면서 국내 최대 시멘트 메이커로 성장했다.

시멘트업계 한 관계자는 "시멘트사업이 기업의 모태인 만큼 이에 대한 현재현 회장의 애착도 강한 것으로 알고있다"며 "기업의 발원지라는 점에서 이 지역에 대한 애착도 있을 수 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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