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 차세대 태양전지사업 '너도나도'

입력 2011-09-20 09:33 수정 2011-09-21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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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막형 태양전지 시장 선점 위해 투자 봇물

▲박막형 태양전지
국내 대기업들이 차세대 태양전지로 불리는 박막형전지사업에 잇따라 참여하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과 SK TIC(Technology Innovation Center)는 지난 19일 CIGS(구리·인듐·갈륨·셀레늄) 태양전지 제조기술을 보유한 미국 헬리오볼트(HelioVolt)에 공동투자를 결정했다.

SK 관계자는 “SK 이노베이션과 SK TIC는 우선 5000만달러를 투자해 헬리오볼트의 CIGS 태양전지 양산기술을 검토할 것”이라며 “사업성이 높다고 판단되면 향후 상업화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태양전지 소재분야에 집중해왔던 SK는 이번 투자를 통해 태양전지 제품생산까지 영역을 넓히겠다는 각오다. 포화상태인 결정형전지가 아닌, 박막형전지 분야를 공략, 미래를 대비하겠다는 포석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다른 국내 대기업에서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역시 미래 태양전지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가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프랑스 유리건축자재업체 생고방(Saint-Gobain)과 공동출자해 설립한 현대아반시스를 통해 지난 4월 국내 최대 규모 박막형 태양전지 공장건설에 착수했다. 연간 100MW 규모인 박막형 태양전지 공장은 오는 2015년까지 연간 400MW로 생산능력이 확대된다.

또한 2년 전부터 박막형 태양전지를 개발해오고 있는 삼성SDI도 오는 2014년 200MW 규모의 양산라인 구축을 최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양산효율을 조기 확보키 위해 일본 박막형 태양전지업체 솔라프론티어와 협력관계 구축도 모색하고 있다.

LG이노텍 역시 세계적 수준의 발전 효율인 13%를 달성한 박막형 태양전지 기술을 통해 2012년 말 양산을 목표로 파주에 120MW의 생산라인을 건설하고 있다.

박막형 태양전지는 기판 전체에 폴리실리콘을 써야하는 결정형과 달리 유리 등 값싼 기판에 실리콘을 얇게 입히는 형식으로 제조된다. 때문에 전력 소모량도 적고, 원가절감에도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광변환효율이 낮다는 게 단점이다. 보통 결정형전지의 광변환효율은 17~19% 정도지만, 박막형은 아직까지 10% 초반대에 머물고 있다.

이런 이유로 한화케미칼 등 다른 결정형 태양전지업체들은 아직까지 박막형전지 투자에 대해 신중한 입장이다. 원료 수급리스크가 적고 가격이 싸다고 하지만 효율성 수준이 결정형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박막형전지가 상용화하기에는 아직 힘들 것 같고, 이에 대한 투자계획도 현재로선 없다”며 “하지만 태양전지의 트렌드인 만큼 해당 기술에 대한 모니터링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대기업들이 이처럼 박막형전지기술 개발과 양산 노력을 활발히 진행된다면 향후 태양광시장에서 결정형 태양전지를 주도하는 중국업체들과 맞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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