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경쟁률 사상 최대…대학들 전형료 수입 대박

입력 2011-09-19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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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요대학 평균 경쟁률 33대 1…4년제 대학 입학전형료 수입 2500억원대 육박

올해 주요대학의 수시모집 경쟁률이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교육당국의 ‘쉬운 수능’ 방침에 따라 많은 학생들이 정시 기피 현상을 보이면서 수시에 승부수를 던진것으로 분석된다. 학생들이 유례없는 수시 전쟁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주요대학들은 입학전형료로 2500억원을 챙기는 등 짭짤한 수입을 올리기도 했다.

지난 16일 마감한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등 서울 11개 주요 대학의 수시모집 지원자수는 62만1647명으로 평균 경쟁률은 32.86대 1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평균 경쟁률인 27.94대 1을 뛰어넘는 수치다.

이 대학들을 포함해 수도권 33개 대학의 지원자는 103만7836명에 달했으며 평균 경쟁률은 33.28대 1(지난해 26.55대 1)이었다.

이같은 수시모집 지원 과열 양상은 교육당국의 쉬운 수능 방침과 미등록 충원 기간 설정 등의 영향이 크다고 입시전문가들은 분석한다.

특히 상위권 학생들은 1~2문제 실수로 등급이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해 수시에 대거 지원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미등록 충원이 허용됨에 따라 수시에서 추가합격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것도 중복지원 원인이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올해는 수시 미등록 인원을 충원하는 기간이 설정돼 합격선이 다소 하락할 수 있으며 이를 기대한 수험생들의 지원이 잇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모든 전형의 지원자 수가 전체적으로 늘어나면서 특히 논술, 적성 등 대학별 고사를 시행하는 전형의 경쟁률이 치솟았다. 경희대(서울)는 논술고사를 치르는 일반학생 전형 700명 모집에 4만4136명이 지원,지난해(29.93 대 1)보다 경쟁률이 크게 높은 63.05 대 1을 기록했다. 반면 학생부 평가만 하는 교과우수자 전형은 지난해(26 대 1)보다 낮은 17.09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서울시립대는 논술형인 고교우수인재 전형의 경쟁률이 123.73 대 1로 지난해(29.24 대 1)보다 큰 폭 상승했고 숭실대도 일반학생(논술) 전형의 경쟁률이 지난해(20.55 대 1)보다 높은 64.21 대 1이었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평가이사는 "작년에 150~180분이었던 논술시험 시간이 올해 120분으로 단축되고 문항도 4~5개에서 2~3개로 줄었다"며 "논술 부담이 많이 줄어 학생들이 적극 지원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번 수시 전쟁으로 대학들은 논술고사 등 시험장을 확보하느라 비상이 걸렸지만 한편으로는 짭짤한 전형료 수입으로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각 대학에 따르면 전국 4년제 대학의 입학전형료 총수입은 2011학년도 2295억원대에 이어 2012학년도에는 2500억원대에 육박, 2년 연속 200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전국 4년제 대학들의 전형료 수입은 2010학년도 1937억원, 2007학년도 822억원대였다.

대학별로는 고려대 안암캠퍼스는 전형료 수입으로 54억원을 챙겼으며 한양대 82억원, 중앙대 50억원, 연세대 45억원, 동국대 22억원, 이화여대 19억원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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