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폭동, 정부 강력 대응에 주춤

입력 2011-08-10 06:36 수정 2011-08-10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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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론 총리, 11일 의회 소집해 대책 논의 영국의 수도 런던과 잉글랜드 일부 도시에서 발생한 폭동이 정부의 강력한 대응 방침이 알려지면서 9일(현지시간) 주춤한 상태를 보이고 있다. 휴가지에서 서둘러 귀국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이날 오전 비상각료회의

영국의 수도 런던과 잉글랜드 일부 도시에서 발생한 폭동이 정부의 강력한 대응 방침이 알려지면서 9일(현지시간) 주춤한 상태를 보이고 있다.

휴가지에서 서둘러 귀국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이날 오전 비상각료회의를 열어 이번 사태를 용납할 수 없는 범죄행위로 규정하고 강경 대응 방침을 내렸다.

영국 정부는 경찰을 증강 배치하고 휴회 중인 의회를 11일 임시로 소집해 대책을 논의키로 했다.

캐머런 총리는 비상각료회의가 끝난뒤 기자회견에서 “거리 질서를 회복하고 영국을 법이 지켜지는 안전한 곳으로 만들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이에 따라 방화와 약탈 현장에서 확보한 폐쇄회로(CCTV) 화면을 언론에 공개하고 주동자들을 수배했다.

또한 젊은이들이 트위터나 페이스북, 블랙베리 메신저 등을 통해 약탈과 방화 등에 대한 정보를 주고받는 것으로 보고 정보통신 전문가를 동원해 신속히 대응했다.

경찰은 특히 밤에 몰려나와 범죄행위를 저지르는 젊은층 가운데 10대가 상당수에 달한다는 분석에 따라 부모들에게 자녀들이 폭력행위에 휩쓸리지 않도록 조기 귀가시키도록 당부했다.

고드원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치안 유지에 군을 투입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배제하고 있다”고 답했으나 스티븐 캐버노 경무관은 폭동이 격화될 경우 플라스틱탄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폭동은 주로 건물과 차량 방화, 상가 약탈 등의 행태를 보였고 상대적으로 사람에게 직접적인 위해를 가하는 폭력 행위는 많지 않았다.

다만 런던과 그 인근 지역의 폭동이 주춤한 것과는 달리 잉글랜드 중북부 지방에서는 곳곳에서 산발적인 차량 방화와 상점 약탈 등의 폭동이 일어났다.

전날 밤 방화와 약탈행위가 발생했던 버밍엄과 인근 웨스트 브롬비치에서는 이날 저녁 젊은이들이 상가 유리창을 부수고 주차된 차량과 쓰레기통 등에 불을 붙이며 경찰과 대치했다.

또한 맨체스터 시티센터의 의류 점포인 미스 셀프리지에는 젊은이들이 침입해 난동을 부렸다.

맨체스터 인근 샐퍼드에서도 폭동이 이어졌으며 현장을 취재하던 BBC카메라맨이 젊은이들로부터 폭행을 당했다.

경찰은 지금까지 폭력 및 약탈 등의 불법 행위를 저지른 563명을 체포해 105명을 기소했다. 이번 폭동 과정에서 모두 111명의 경찰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

폭동의 여파로 10일 웸블리 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잉글랜드와 네덜란드의 축구 대표팀 친선경기가 취소됐고 9일 예정됐던 칼링컵 1라운드 4개 경기도 무기한 연기됐다.

구단과 경찰은 사태 추이를 좀 더 지켜본뒤 오는 13일 개막하는 2011-201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 연기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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