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증시는 2일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과 중국, 유럽 등의 제조업 지표 부진으로 글로벌 경기회복 둔화에 대한 불안이 커진 것이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전일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지난 7월 제조업 지수는 50.9로 지난 2009년 7월 이후 2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의 지난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28개월래 최저 수준을 나타냈고 유럽 제조업지수도 지난달에 50.4로 전월의 52.0에서 하락했다.
아울러 전일 미국 하원을 통과한 미국 정부 채무한도 증액과 재정지출 감축안이 미국 경기회복세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돼 투자심리를 약화시켰다.
팀 슈뢰더 펜가나캐피털 펀드매니저는 “미국이 재정지출을 대폭 감축할 경우 향후 경제활동이 둔화할 것이며 이는 글로벌 경기회복세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미국과 세계 경제의 성장에 대한 당초 전망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일본증시 닛케이 225지수는 전일 대비 120.42포인트(1.21%) 하락한 9844.59로, 토픽스 지수는 7.74포인트(0.91%) 내린 843.96으로 마감했다.
이날 일본증시는 미국의 경기회복세 둔화로 일본기업들의 수출확대가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가 하락세를 이끌었다.
특징종목으로는 북미가 최대 시장인 카메라 제조업체 니콘이 2.9% 급락했다.
반도체 장비업체 도쿄일렉트론은 전일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 6.2% 폭락했다.
중국증시 상하이 종합지수는 24.52포인트(0.91%) 하락한 2679.26으로 마감했다.
이날 중국증시는 글로벌 경기회복 둔화 우려와 함께 중국 정부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이달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던 전월의 6.4%를 웃돌거나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116.66포인트(1.34%) 하락한 8584.72로 마감했다.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오후 4시10분 현재 135.02포인트(0.60%) 내린 2만2528.35를 기록하고 있다.
싱가포르증시 스트레이츠 타임즈(ST)지수는 29.27포인트(0.91%) 떨어진 3186.00을, 인도증시 센섹스 지수는 163.79포인트(0.89%) 밀린 1만8150.54를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