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선보이고 있는 주가지수연계예금(ELD)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국내외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지속되면서 수익과 원금이 보장되는 ELD 상품에 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대부분 코스피 200지수에 국한됐던 연계주가가 기업주로 확산되면서 펀드를 대체할 상품으로 급부상 하고 있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우리·신한·하나은행 등 주요 4대 시중은행의 올해 만기도래된 ELD의 평균 수익률은 높게는 7%대, 적어도 4%대 후반인 것으로 조사됐다.
은행 중 평균수익률이 가장 높은 곳은 하나은행으로 나타났다. 올해 만기도래된 상품의 평균 수익률과 판매금액은 각각 연7.99%, 9000억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유형별 가장 높았던 수익률은 지난 1월 25일 만기됐던 하나지수플러스정기예금 104차 중 적극형이 연17.94%로 집계됐다.
이어 신한은행은 연7.42%의 평균 수익률을 올렸으며 올해 만기 도래된 상품의 판매 금액은 9800억원으로 산출됐다. 올해 최고 수익률은 지난 6월10일 만기됐던 ‘프리미어 상승형 10-3호’가 연20.16%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ELD의 장점은 원금을 보장하면서 기초자산에 대한 투자가 가능하다는 점으로 보수적인 성향의 투자자라면 자산관리 수단으로 고려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의 올해 만기 도래됐던 ELD상품의 평균 수익률은 연6.48%로, 판매금액은 3483억원으로 집계됐다. 최고 수익률은 지난 2월 11일 만기됐던 ‘KOSPI 200 10-1호’의 17.09%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우리은행의 올해 만기도래된 ELD의 평균 수익률은 연4.9%로 나타났다. 만기도래된 상품의 판매금액은 422억4300만원으로 집계됐다. 최고 수익률은 ‘Hi-Mix복합예금 32호’로 연 5.50%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최근 ELD 상품은 코스피 200지수 등 일부 주가에만 연계됐던 기존의 패턴에서 벗어나 기업주와 연계된 상품등 다양한 기준을 제시하면서 ‘펀드대체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신한은행은 지난달에 은행권 최초로 범현대그룹주 연계 ELD를 출시해 386억원을 판매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원금이 보장된 펀드란 개념으로 ELD 상품이 발전하고 있다”며 “펀드의 역할을 대신할 수 있는 상품들이 앞으로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한두가지 기초자산만을 활용하는게 아니라 현재 골드, 실버, 구리, WTI 등 다양한 기초자산을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