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만에 폭우로 차량 4천대 침수, 은행지점 피해도 70여곳

입력 2011-07-27 20:2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자동차 피해 300억원 이상, 은행 영업점 24개곳 피해

기록적인 폭우 탓에 4000대 가까운 차량이 침수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됐다. 서울과 수도권에서 피해를 본 은행지점도 70여곳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28일 금융감독원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6일부터 내린 비로 3천대 이상의 차량이 침수 피해를 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도 각 보험사에 사고 접수가 이어져 피해 차량은 4천대에 육박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불과 하루 이틀만에 물에 잠긴 차량은 지난 7개월간 침수 사고를 당한 차량 약 1천400여대의 2∼3배에 달한다.

피해 금액으로 따지면 줄잡아 300억∼40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게 금감원과 업계의 관측이다. 이번 폭우는 `물폭탄'으로 불릴 정도로 강우량이 많아 서울 강남 지역을 비롯해 수도권 상당수 지역에서 차량 지붕까지 물이 차오르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차량은 엔진까지 침수돼 수리비만 수백만원이 든다. 그래서 아예 폐차시키고 보험가입한도 내에서 보상액을 받는 `전손처리'를 하는 경우가 많다.

손보업계는 이에 따라 이번 폭우로 인한 침수 차량은 대당 1천만원 가까운 보상액이 지급될 것으로 예상했다.

손보사들의 이렇게 되면 손해율(고객의 보험료 중 보험금으로 지급되는 비율)이 많게는 4%포인트까지 치솟아 수익성에 막대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했다.

현재 손해율도 73.3%로 여전히 적정 손해율을 웃도는 상황에서 이번 비 피해로 다시 손해율이 급등할 것이란 점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들어 손해율이 안정되면서 경영개선에 대한 기대가 컸는데 이번 폭우로 타격이 적지 않다"며 "8~9월에 태풍까지 온다고 하니 한숨만 나온다"고 말했다.

은행권에서는 전날 7개 시중은행의 영업점 70여곳이 폭우에 피해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이 33곳과 22곳이었으며 국민은행 7곳, 외환은행[004940] 4곳, 하나은행 3곳, 한국씨티은행 2곳, SC제일은행 1곳이 정전이나 침수 사고가 났다.

특히 24개 지점은 전날 영업이 중단되는 사태까지 빚어졌다. 이 가운데 10여개는 밤샘 복구로 이날 영업을 재개할 계획이지만, 5∼6개 지점은 영업 재개가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다행히 전산센터의 피해는 아직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도 "내일까지 비가 계속 내리면 추가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포장 주문'인데, 수수료 내라고요?"…배달음식값 더 오를까 '노심초사' [이슈크래커]
  • 작년 로또 번호 중 가장 많이 나온 번호는 [데이터클립]
  • 최태원·노소영 ‘세기의 이혼소송’…상고심 쟁점은
  • 단독 그 많던 카드 모집인 어디로…첫 5000명 선 붕괴
  • '주가 급락' NCT·김희철 원정 성매매·마약 루머…SM 입장 발표
  • 윤민수, 전 부인과 함께 윤후 졸업식 참석…사진 보니
  • 6월 모평 지난 ‘불수능’ 수준…수험생들 “어려웠다”
  • 비트코인, 美 고용 지표 둔화 속 7만1000달러 일시 터치…5월 비농업 지표 주목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6.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8,300,000
    • +0.58%
    • 이더리움
    • 5,318,000
    • +0.99%
    • 비트코인 캐시
    • 674,000
    • +2.59%
    • 리플
    • 728
    • +0%
    • 솔라나
    • 239,400
    • +2%
    • 에이다
    • 637
    • -0.62%
    • 이오스
    • 1,120
    • +0.36%
    • 트론
    • 159
    • +1.27%
    • 스텔라루멘
    • 148
    • +0.68%
    • 비트코인에스브이
    • 88,400
    • +2.31%
    • 체인링크
    • 24,660
    • +0.69%
    • 샌드박스
    • 649
    • +1.8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