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만년 3위' LG U+ 새도전 시작됐다

입력 2011-06-23 11:30 수정 2011-06-2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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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사이래 최대 1조7000억 들여 연내 LTE 전국망 완성

▲LG유플러스는 4세대 LTE 상용장비 물량이 입고됨에 따라 서울 및 수도권, 부산, 광주지역을 중심으로 LTE 상용장비 구축에 나섰다. 사진은 서울 종로 소재 기지국사에 LTE 기지국 장비를 설치하고 있는 모습.
가난의 대물림은 끝났다. 이제 1위를 향한 LG유플러스의 야심찬 도전이 시작됐다. LG유플러스는 7월 본격시작 될 4세대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 상용서비스를 10일여 앞둔 가운데 황금주파수(2.1GHz)까지 거머쥐게 돼 호재가 겹쳤다. LG유플러스가 극적으로 얻은 기회를 타고 이통업계 '만년 3위'를 벗어나 턴어라운드에 성공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22일 열린 전체회의에서 주파수 경매 대상인 3개 대역, 총 50MHz에 대한주파수 경매 계획을 의결했다.

이날 방통위는 2.1GHz 대역에 대해 SK텔레콤과 KT의 참여를 배제하고 LG유플러스가 단독입찰 할 수 있도록 결정했다. 그간 2.1GHz 대역을 사용하지 못해 통신경쟁에서 뒤쳐질 수 밖에 없었던 LG유플러스의 상황을 고려해 공정한 경쟁환경을 만들어 주기 위한 정책적 배려에서다.

이미 2.1GHz 대역을 각각 60MHz, 40MHz 보유한 SK텔레콤과 KT는 3G(WCDMA) 음성 및 데이터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대역은 애플 아이폰 등 인기 스마트폰이 주로 사용고 있어 '황금주파수'로 불린다. 2.1GHz 대역을 가지지 못했던 LG유플러스는 지난 2년간 스마트폰 보급에 어려움을 겪어 왔으며 가입자 이탈을 속수무책으로 바라봐야만 했다.

긴 설움 끝에 황금주파수 확보에 성공한 LG유플러스는 이 대역을 LTE서비스에 적극 활용해 경쟁사보다 한 발 앞서 4G 전국서비스를 연내 실현하겠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날로 치열해 지는 스마트폰 경쟁 속에서 생사의 기로에 선 LG유플러스는 LTE에 미래를 걸었다.

경쟁력이 떨어지는 2.5G(CDMA)서비스를 버리고 4G로의 과감한 도약을 통해 통신시장의 판도를 바꿔 LTE에서는 1위로 올라서겠다는 포부다.

이에 LG유플러스는 7월 초 서울 및 수도권, 부산, 광주지역에서 LTE 상용서비스를 본격 시작하고 오는 9월 말까지 수도권 전체와 대부분의 광역시까지 LTE망을 구축하고, 연내 기존 망의 커버리지를 능가하는 LTE 전국망을 완성할 계획이다.

올초부터 LG유플러스는 4G인프라팀, 4G서비스팀, 4G이노베이션팀으로 구성된 4G 추진단을 발족해 LTE 서비스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으며, 이상철 부회장은 직접 LTE 전략회의를 주재하는 등 4G 서비스 준비 상황을 일일이 체크하고 있다.

LTE 서비스를 위해 쏟아붓는 금액도 창사 이래 최대 규모다. LG유플러스는 교환기, 기지국, 광중계기, 광전송장비 등에 올해 8500억원, 내년 4000억원 등 총 1조2500억원을 투자하고 , 올해에만 장비투자 8500억원을 비롯해 총 1조7000억원을 LTE에 투입할 계획이다.

하지만 지금 당장 LG유플러스 앞에 놓인 당면과제를 보면 낙관론만을 펼치는 것은 시기상조다. 하반기 LTE가 도입되더라도 당장은 시장흐름을 바꿀만한 변화를 이끌어 내기 힘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3G스마트폰의 대세는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나 LG유플러스는 여기에 대한 뽀족한 수가 없다.

단말기 수급도 여전한 걸림돌이다. LG유플러스는 7월 초 LTE 상용서비스 시작과 동시에 LTE 모뎀과 라우터를 출시하고, 올 4분기 초에는 2.5G(CDMA)와 LTE를 동시지원(듀얼밴드)되는 단말기를 내놓을 예정이다. 2.1GHz대역을 지원하는 LTE전용 단말기는 내년 초에야 선보일 예정이어서 단말기 경쟁력에 대한 논란은 연말까지 계속될 것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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