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절반 “박근혜 대선승리, 정권재창출 아닌 정권교체”

입력 2011-06-13 10:42 수정 2011-06-13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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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1%, 박근혜에게서 ‘박정희’ 느껴

국민 절반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차기 대선에서 대통령으로 당선될 경우 ‘정권 재창출’이 아닌 ‘정권 교체’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8일과 9일, 양일간에 걸쳐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권 교체’라는 응답이 절반을 상회하는 50.1%로 집계됐다. ‘정권 재창출’이란 견해는 34.6%였고, ‘무응답’은 15.3%였다.

이명박 대통령이 같은 한나라당 소속임에도 불구하고 ‘동질감’ 보단 ‘이질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결국 국민에게 ‘여당 내 야당’으로 각인, 이 대통령 실정의 반대급부를 흡수했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박 전 대표의 대선 승리를 정권 교체로 보는 시각은 한나라당 지지층(53.9%)과 민주당 지지층(52.9%)에서 엇비슷하게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이 같은 견해가 주를 이루고 있다는 면에서 손학규 대표 등 민주당 차기 주자들이 갑갑하게 느낄 수밖에 없게 됐다.

또한 ‘박 전 대표가 대통령이 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엔 ‘좋다’는 긍정적 견해가 48.6%로, ‘좋지 않다’는 부정적 견해(31.8%)보다 높게 나타났다. ‘모르겠다’며 답변을 유보한 층은 19.6%였다. 그러나 여론 주도층인 40대·서울·화이트칼라층에선 60%가량이 박 전 대표의 대선 승리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드러내 ‘한계’를 보이기도 했다.

국민들은 이와 함께 박 전 대표에게서 ‘육영수 여사’(25.1%)보다 ‘박정희 전 대통령’(64.1%)을 더 많이 떠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대표적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역시 최근 보도를 통해 “박 전 대표는 좋았던 옛 시절을 기억하는 사람들에겐 인기가 놓으나 부친의 광범위한 (정치적) 탄압을 기억하는 사람들의 감정을 건드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부친의 공과(功過·성장과 독재)는 훌륭한 정치적 자산이자 넘어야 할 산이기도 하다는 것.

이번 조사는 전국 성인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7%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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