톈안먼 22주년...홍콩서 15만명 대규모 촛불 시위

입력 2011-06-05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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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 본토내 시위 원천 봉쇄

톈안먼 사태 발발 22주년을 맞아 홍콩에서 중국의 인권 개선을 촉구하는 대규모 촛불 시위가 열렸다.

홍콩 빅토리아 파크에서 4일(현지시간) 시위 관계자 추산 15만명이 참가한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홍콩 경찰 추산으로는 7만7000명이 참가했다.

빅토리아 파크에 모인 시위자들은 촛불을 들고 노래를 부르며 지난 1989년 톈안먼 사태 희생자를 추모했다.

홍콩은 중국의 특별행정자치구로 매년 톈안문 사태가 발생했던 6월 4일에 추모 집회가 열렸다.

중국의 애국적 민주화 운동을 지지하는 홍콩 연대의 리촉얀 회장은 “중국의 인권 상황은 현재 톈안먼 사태 이후 가장 최악”이라며 “중국 당국은 중동 재스민 혁명 바람이 불어오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강압적 수단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마크 토너 미국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는 중국 정부가 톈안먼 사태로 희생되거나 구금된 사람, 실종자 등에 대해 충분한 공식통계를 밝힐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미국 정부는 중미관계가 악화되지 않도록 정치적 편견을 버리고 잘못된 관행을 고쳐야 한다”고 반박했다.

중국의 대학생과 시민 100만여명은 지난 1989년 6월4일 톈안먼 광장에 모여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으나 탱크를 앞세운 정부의 무자비한 탄압에 수백명이 목숨을 잃었다.

중국 공안당국은 희생자 유가족과 반체제 인사, 인권운동가들이 본토에서 집회를 열지 못하도록 격리와 가택연금 등 탄압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톈안먼 어머니회 회장인 딩쯔린 여사는 외부와의 연락 및 접촉이 차단됐다.

자오쯔양 전 중국 공산당 총서기 비서였던 바오퉁도 베이징 밖으로 격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톈안먼 민주화 시위에 참여했던 저명 인권변호사인 푸즈창은 베이징을 떠나라는 공안당국의 압력에 따라 저장성 항저우로 가야만 했다.

정부의 강도 높은 탄압 속에서도 일부 톈안먼 사태 희생자 유족 20여명은 베이징시 외곽의 완안공원묘지에서 약식 추모제를 치렀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했다.

참석자들은 중국 정부와 공산당에 대해 톈안먼 사태 재평가를 요구하는 서한을 공개 낭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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