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용시장 회복 부진...더블딥 우려 고조

입력 2011-06-04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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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비농업부문 고용 5만4000개 증가 그쳐...실업률은 9.1%로 올해 최고치

미국 경제가 고용시장 회복 부진으로 더블딥(이중침체)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3일(현지시간) 지난 5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전월 대비 5만4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수치는 전문가 예상치인 16만5000개 증가를 큰 폭으로 밑돌고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낮은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달 새로 생겨난 일자리 규모는 4월의 23만2000개에 비해 4분의 1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 실업률도 9.1%로 시장 전망인 8.9%보다 악화되고 올해 들어 최고치를 보였다.

민간부문에서는 일자리가 8만3000개 늘어 전문가 예상치인 19만개에 턱없이 못 미치고 지난해 6월 최저치를 기록했다.

정부부문은 2만9000개 줄어 22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자들이 실업상태에 빠져 있던 기간은 평균 39.7주로 지난 1948년 이후 최악의 상태를 나타냈다.

최근 미국의 주택과 제조업, 고용 등 경제지표가 부진을 보이면서 글로벌 금융시장도 요동치고 있다.

다우지수는 지난 4월 3년래 최고치를 찍은 이후 5.1% 하락했다. 반면 경기침체 불안에 안전자산 수요가 증가하면서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올 들어 처음으로 이번주에 3% 밑으로 떨어졌다.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최근 미국 국가채무 한도가 상향 조정되지 않을 경우 신용등급이 강등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각에서는 경기를 진작시키기 위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3차 양적완화를 실시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전문가들은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국제 공급망의 붕괴, 휘발유값 급등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동남부 지방의 잇따른 토네이도 등이 미국 경제지표 부진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고용시장의 너무나 느린 회복세는 이런 다양한 어려움을 헤쳐나가는데 필요한 미국 경제의 역량에 의심이 가게 만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경제 건전성은 고용시장 회복에 달려있다”면서 “더 많은 일자리가 없다면 주택시장도 더 침체될 것이며 세수 감소로 미국 정부 재정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등 경제가 더욱 어려운 시기를 겪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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