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더멘털 아닌 글로벌유동성 탓…외인매도 제한적"

입력 2011-05-24 09:47 수정 2011-05-24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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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다지기? 추가조정? 향후 증시 전망은…

코스피가 맥없이 무너졌다.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 종료, 유럽발 재정위기, 완성차 업체의 생산중단 등 대내외 악재가 한꺼번에 쏟아지며 월초 2220선을 웃돌았던 증시가 2050선까지 떨어진 것.

이달들어 시작된 조정의 폭이 더욱더 깊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시장에서는 증시의 추가 조정 여부에 관심이 쏠려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매도세가 제한될 것이라면서도 현재의 조정국면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24일 코스피지수는 3.27포인트 하락한 2052.44로 거래를 출발했다. 전일의 하락세를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전날 코스피는 두 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빠졌다. 55포인트 이상 하락하며 2050선에서 거래를 마친 것이다.

이날 급락을 포함해 최근 증시 조정을 이끌고 있는 것은 외국인이다. 외국인은 5월 옵션만기일 이후 8거래일 연속 3조원이 넘게 팔아치웠다.

이처럼 외국인이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은 글로벌 유동성에 대한 불안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하고 있다.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와 중국 등 이머징 시장의 긴축 강화 움직임에 따른 유동성 불안이 원인이라는 것. 여기에 그리스 국가부채 불안에 따른 유럽발 재정위기 불안감까지 더해졌다.

문제는 외국인 이탈 움직임이 지속 여부다. 외국인이 매도에 지속적으로 나설 경우 조정의 골은 더욱 깊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일단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대량 매도세는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유수민 현대증권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 매도는 장기 성격의자금 유출 또는 국내 시장의 펀더멘털 악화에 따른 자금 이탈이 아니다"며 "유럽 재정위기 확산과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크지 않음을 고려할 때 외국인 매도 물량도 제한적인 수준에서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승재 대신증권 연구원 역시 "대부분의 종목이 60일 평균선까지 조정을 받은 상태"라며 "펀더멘털 훼손이 아닌 차익실현을 위한 매도라면 조만간 마무리될 공산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조정국면은 다음달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에 대한 불투명함이 투자심리를 압박하고 있는 상황에서 당장 주식시장이 강세로 돌아서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며 "무엇보다 급격한 수급부진과 변동성 확대추세를 감안할 때 상당한 강도의 호재가 출현하지 않는 한 불안정한 장세흐름이 좀 더 이어질 개연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씨티(Citi) 그룹에서 발표하는 경기서프라이즈 지수를 보면 선진국의 경우는 5월 이후 마이너스(-) 국면에 진입해 있다"며 "경제지표의 실제치가 기대치를 밑도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음을 의미하므로 선진국 경기에 대한 눈높이는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6월 중순까지출렁임이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중기적으로 이번 하락이 하반기 시장을 대비하는 좋은 매수 기회가 될 것"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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