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銀, PF대출 부실 갈수록 '늪'

입력 2011-05-20 10:23 수정 2011-05-20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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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채권 전분기 보다 3000억 증가·연체율도 계속 올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문제가 올해 하반기 이후에도 시중은행들의 발목을 잡을 전망이다. 월드건설, 진흥기업, LIG건설 등 중견 건설사들이 잇달아 나자빠지면서 올 1분기 시중은행의 부동산 PF 대출의 연체율이 대폭 상승하고 고정이하 여신비율도 다시 상승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부실에 대비해 은행들이 쌓아야 할 대손충담금 규모도 당초 예상보다 커질 전망이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월말 현재 국내 은행의 부동산 PF 연체율은 5.30%로 전분기(4.25%)에 비해 1.05%포인트나 올랐다. 또 전체 PF 대출 가운데 고정이하여신(연체기간이 3개월 이상인 부실채권)으로 분류된 부실채권비율도 18.35%로 전분기말(16.44%)에 비해 1.91%포인트 상승했다.

국내 은행들의 PF대출 잔액은 36조5000억원으로 전분기말(38조7000억원)보다 감소했지만 PF부실채권 규모는 6조7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건설사들의 PF대출 부실문제가 불거진 이후 은행들이 적극적으로 회수에 나서면서 총 규모는 줄어들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내용은 더욱 나빠지고 있음을 방증하는 수치다.

금융권 관계자는 “올해 은행들이 신용위험평가에서 많은 수의 건설업체들에게 구조조정 판정을 내릴 것이라 전망이 나오면서 향후 시중은행들의 PF대출 추가 손실은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시장에서는 특히 저축은행의 PF 부실이 은행에 전이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저축은행 PF 대출 잔액 12조2000억원 중 부실채권 규모는 3조8000억원에 달한다. 정부는 시중은행들에게 약 4000억원 규모의 저축은행 PF 대출 인수를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저축은행의 부실을 떠안기엔 리스크가 너무 크다는 게 은행들의 판단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부실 저축은행에 대한 실사를 진행해왔지만 인수할 만한 곳이 마땅히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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