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능노트북, 위기의 PC시장 살린다

입력 2011-05-17 11:00 수정 2011-05-17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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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톱·넷북 수요 갈수록 급감…삼성·LG 등 고성능·고화질로 승부

태블릿과 스마트폰에 밀려 위축됐던 PC시장이 고성능 노트북에서 활로를 찾고 있다. 데스크톱과 넷북의 급감한 수요를 고성능노트북이 채우면서 전체 PC시장도 다시금 활기를 찾는 분위기다.

고성능 노트북이 특수를 누리고 있는 비결은 휴대성과 데스크톱PC에 비견되는 높은 사양을 갖춰 전문가급 유저들에게 높은 선호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태블릿과 스마트폰이 탁월한 휴대성과 쉬운 사용성으로 대중적인 인기를 끌고 있지는 것 과는 정반대 현상이다.

고성능 제품군의 선전에 힘입어 노트북시장이 폭풍성장하자 삼성, LG 등 대중적인 브랜드 제품들을 내세워 내수시장을 장악했던 국내 기업들도 고성능 제품으로 전열을 새롭게 정비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삼성전자는 기존 제품대비 두배이상 밝은 신제품 '센스 RF712'를 선보이고 3D노트북시장에 뛰어들었다.
◇컴퓨팅 성능과 고화질 그래픽…고급유저 공략 주효 =고성능 노트북은 비지니스용 제품에서 일반소비자용 제품군으로 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특히 고사양이 요구되는 영화, 게임 등 3D콘텐츠의 확산은 고성능 노트북시대를 활짝 열었다.

이달 초 삼성전자는 260만원대 고성능 3D노트북 '센스 RF712'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17.3인치 풀HD해상도를지원하고 인텔의 2세대 쿼드 코어 프로세서, AMD사의 고성능 게이밍 그래픽 카드를 탑재해 강력한 그래픽 성능이 관건인 3D영화,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구현했다.

LG전자는 삼성보다 한발 앞서 작년 10월 풀HD급 3D노트북을 출시한 데 이어 올해는 인텔의 2세대 코어 i7/i5로 업그레이드된 신제품 A520를 출시했다. 특히 LG전자는 사양과 옵션에 따라 200만~340만원대 폭넓은 라인업을 구축해 3D그래픽 작업을 필요로 하는 전문가급과 일반소비자 등 다양한 세그먼트에 맞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고성능노트북에 강세를 보였던 글로벌 PC제조업체들도 속도를 늦추지 않고있다. 델과 함께 모바일워크스테이션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HP는 최근 모바일 워크스테이션 신제품 'w시리즈'를 출시했다. 이들 제품은 노트북의 휴대성에 워크스테이션의 강력한 컴퓨팅기능과 그래픽 퍼포먼스를 접목한 새로운 카테고리로 준전문가급 이상 고급티어를 공략하고 있다.

또 한국레노버는 일반소비자들을 공략한 고성능 노트북군 '아이디어패드' 신제품 Y570시리즈 출시를 앞두고 있다.

▲LG전자는 화면두께와 폭을 대폭 줄인 내로우베젤 노트북 '엑스노트' 신제품을 출시했다.
◇슬림한 디자인, 고급소재…소장가치 높아=고성능 노트북을 둘러싼 업계간 사양경쟁은 '두께경쟁’으로도 번지는 양상이다. 작년 등장한 애플 맥북에어는 서류봉투에도 들어가는 얇고 가벼운 사이즈로 PC업계를 긴장시켰고 이후 국내 시장에서도 삼성과 LG는 두께경쟁을 치열하게 이어가고 있다.

LG전자는 화면 테두리 폭을 기존 대비 4분의 1로 대폭 줄인 고성능노트북 '엑스노트 P420 시리즈'을 내놨다. 특히 14인치 P430의 두께는 기존 제품의 절반수준인 4.5mm로 화면테두리폭도 10mm까지 줄여 13인치 제품보다 훨씩 작고 얇다.

삼성전자는 항공기에 쓰이는 첨단소재인 듀랄루민을 적용한 노트북 ‘센스 시리즈9'의 11.6인치 신제품으로 시장을 달구고 있다. 이번 신제품은 종전 13.3인치 제품 대비 얇고 가볍게 선보인 것이 특징.

특히 슬림한 디자인에 고급 소재를 적용한 고성능 노트북은 고가임에도 소장가치가 높아 PC마니아들로 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한 PC업계 관계자는 "태블릿이 강세를 보인다 해도 PC수요를 넘어서긴 어려울 것"이라면서, "하반기에도 높은 컴퓨팅 성능을 보유하고 슬림한 디자인을 두루 갖춘 고성능 노트북군이 대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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