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경제 위기...뒤에서 웃는 中

입력 2011-04-19 10:12 수정 2011-04-19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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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조달러 외환보유고로 유럽 구원투수 역할 톡톡..향후 국제사회 영향력 더욱 커질 듯

서방 선진국들의 경제위기에 중국의 영향력이 확대될 전망이다.

그리스의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유럽은 재정위기 우려 속에 휘청이고 있다.

미국은 막대한 재정적자와 국가부채로 신용평가사 S&P에 의해 신용등급 전망이 강등되는 수모를 겪었다.

지난해 세계 2대 경제대국으로 부상한 중국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올해 두차례의 기준금리 인상과 4번의 은행 지급준비율 인상 등의 긴축 강화에도 높은 경제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중국 경제성장률 추이

중국의 지난 1분기 경제성장률은 9.7%로 시장 전망인 9.4%와 올해 정부 성장률 목표인 8.0%를 모두 웃돌았다.

지난달 말 기준 외환보유고는 사상 최초로 3조달러(약 3266조원)를 돌파했다.

중국이 보유한 미국 국채는 2월 기준 1조1541억달러에 달해 중국은 세계 최대 미국 국채 보유국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다.

중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은 2%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들이 GDP 대비 10%선인 막대한 재정적자로 허덕이는 것과 대조적이다.

중국은 막대한 외환보유고를 바탕으로 재정위기에 시달리는 유럽의 구원투수로 등장했다.

보아오포럼에 참석차 중국을 방문했던 호세 루이스 자파테로 스페인 총리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스페인 국채의 지속적인 매입과 스페인 저축은행 구조조정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후진타오 중국 주석과 원자바오 총리 등 중국 최고위층은 지난해 유럽을 방문하거나 유럽 고위 인사와 만난 자리에서 국채 매입과 경제협력 확대 등 유럽 지원의사를 거듭 밝혔다.

전문가들은 선진국 경제의 불안으로 국채 매입과 수입 확대 등을 통한 중국의 역할을 강화할 것을 요청하는 국제사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하이난에서 지난 14일 열린 브릭스(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공) 3차 정상회의도 국제통화와 금융시스템 개혁 강조, 미국의 약달러 정책에 대한 우려, 서방의 리비아 군사개입에 대한 비판 등 중국이 목소리를 높이는 무대였다는 평가다.

선진 경제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마저 불안한 모습을 보일 경우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여파는 감당하기 힘들 것이라는 신중론도 힘을 얻고 있다.

중국은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2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인플레이션 압박이 커지고 있다.

만약 당국이 물가잡기에 실패하면서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경우 이는 세계 경제에 재앙을 초래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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