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부토건ㆍ동양건설산업 괴롭힌 헌인마을 “사업성 없다”

입력 2011-04-15 11:29 수정 2011-04-15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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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짜 건설사인 삼부토건과 동양건설산업을 법정관리 신청까지 끌고간 내곡동 헌인마을 PF개발 프로젝트가 사업성이 전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업지가 1종과 2종 전용주거용지로 낮은 용적률이 적용되면서 3.3㎡당 최소 3500만원으로 공급해야 하기 때문이다.

1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내곡동 헌인마을 개발사업은 서울 서초구 내곡동 374번지 일대 13만2379㎡ 부지에 3층 이하 고급 단독주택을 251가구 짓는 프로젝트로 최소 3.3㎡당 3500만원선에서 분양해야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낮은 용적률로 인해 사업성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삼부토건은 서울시에 용적률 상향조정을 줄기차게 요구했지만 그동안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당초 이 사업은 대지면적 330~600㎡ 크기의 단독주택 67가구, 7층 높이의 전용면적 165~297㎡ 아파트 285가구 등 총 352가구를 건설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그린벨트 지역에 둘러싸여 있어 5층 이상 건물을 지을 수 없다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의 결정이 나면서 이 프로젝트 사업성은 크게 훼손됐다.

헌인마을 현장 실사를 했던 일부 건설사와 부동산 전문가들도 1종과 2종 전용주거용지가 뒤섞인 이 지역 최대 약점으로 낮은 용적률을 꼽았다.

그린벨트로 둘러싸여 있다보니 각종 규제 탓에 사실상 용적률 상향이 불가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이는 부동산 전문가들이 헌인마을 사업에 대해 대규모 미분양을 점치는 결정적인 이유이기도 하다.

주변에 기반시설이 전무한 것도 사업성을 떨어뜨리는 또다른 원인이다. 가구단지가 형성돼 있긴 하지만 애초에 산을 깎아서 조성된 마을이다보니 생활편의 시설이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다.

북쪽으로 강남 세곡지구 등 보금자리주택이 대규모로 들어서는 것도 약점이다. 고급타운하우스와 다른 시장이라고는 하지만 낮은 분양가의 신규 주택이 대거 쏟아지면 고급주거지역이라는 이미지가 훼손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대형건설사 한 관계자는 “강남에서 얼마남지 않은 미개발지역으로 위치나 입지적으로는 나무랄데 없는 곳이다. 하지만 사업성에 직결되는 용적률이 너무 낮다. 이런 정도로는 들어갈 건설사들이 거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삼부토건 관계자는 “최종인허가가 어떻게 나느냐에 따라 (사업성이)결정될 것이다”며 “용적률 상향 등 서울시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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