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올 것이 왔다"... 부도 공포 확산

입력 2011-04-12 19:43 수정 2011-04-13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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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건설사 뺀 나머지 건설사 법정관리 대상

건설업계가 부도공포에 또다시 술렁이고 있다. 효성그룹계열 건설사인 진흥기업과 LIG그룹의 LIG건설에 이어 삼부토건이 법정관리에 들어가자 건설업계에서는 "드디어 올것이 왔다(부도)"는 분위기다.

12일 금융권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부토건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중견 건설사를 중심으로 또다시 부도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금융위기 직후 지속적으로 이어져 온 건설사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를 신청한 건설사는 시공능력평가액순위 100위권 내에서 무려 28개사에 이른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건설사 구조조정은 이제 시작단계며 올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그룹 건설사의 좌초로 인해 명동사채시장을 중심으로 확인되지 않은 블랙리스트가 나돌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와관련, 금융권과 건설업계에서는 전혀 근거없는 소문은 아니라는 관측이다. 블랙리스트에 나돌고 있는 건설사 대부분이 PF대출이 많고 만기도래하는 PF대출 연장 가능성이 낮은 업체라는 것이다.

작년말 기준 국내 건설사들의 부동산 PF대출 규모는 67조원에 이르며, 2월말 기준 PF 연체율은 6.67%다. 여기에 올 연말까지 돌아오는 회사채 만기 규모는 37조9000억에 달한다. 장시간 주택시장 침체로 인해 체력이 약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규모는 건설사들이 감당하기 벅차다는 시각이다.

삼부토건이 법정관리에 들어간것도 과다한 PF대출이 문제가 되면서 이 회사 만기 연장을 채권단에서 거부했기 때문이다. 이 두 회사의 채권단은 13일 만기도래한 4270억원의 PF대출을 연장하기 위한 담보제공을 요구했고, 이에 응하지 않은 삼부토건과 동양건설은 결국 법정관리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 즉, 금융권에서 만기 연장을 하려면 담보를 요구하고 있다는 것은 앞으로 중견 건설사의 줄도산을 막아낼 수 없다는 애기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삼부토건의 경우도 PF 만기 도래에 따른 리스크로 인해 이미 블랙리스트에 포함돼 있었다"며 "금융권에서 PF만기 연장을 해주지 않는다는 사실이 확인된 만큼 모든 중견 건설사는 시장에서 퇴출될 수 있다는 것이 결코 헛된 루머가 아니라는 것이 확인된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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