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11일(현지시간) 급락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미국과 일본 등 주요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 수요감소 우려가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리비아 정전 가능성이 제기된 것도 내림세에 영향을 미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2.87달러(2.5%) 급락한 배럴당 109.92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상품거래소의 5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전일보다 2.67달러(2.1%) 내린 배럴당 123.98달러에 거래됐다.
IMF는 이날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 전망치를 종전은 3.0%에서 2.8%, 일본은 1.6%에서 1.4%로 각각 0.2%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IMF는 글로벌 경제성장 전망치는 종전의 4.4%를 유지했다.
IMF는 보고서에서 “유가급등 위협은 세계 경기회복세를 둔화시키는 핵심 리스크가 될 것”이라며 “올해 국제유가가 약 36% 가량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가 아프리카연합(AU)이 제안한 정전 중재안을 수용했다는 소식에 정전 가능성이 제기된 것도 유가 하락을 이끌었다.
리비아 반군은 AU 중재안에 카다피 퇴진이 빠져있다면서 이를 수용하는 것을 거부했다.
금값은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6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일 대비 6달러(0.4%) 하락한 온스당 1468.10달러에 마감했다.
금값은 지난 8일까지 4일 연속 사상최고치를 경신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