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日ㆍ美 현지법인 설립…‘페이스북’에 도전장

입력 2011-04-11 15:46 수정 2011-04-11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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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유저 100만명…하루 1만명씩 증가추세

▲이제범 카카오 대표(오른쪽)과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11일 삼청동 aA디자인뮤지엄에서 열린 카카오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모바일메신저 ‘카카오톡’을 운영하는 카카오가 올해 하반기 미국과 일본에서 현지 법인을 설립해 글로벌 공략을 본격화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일 13시 16분 28초에 가입자수 1000만명을 돌파한 카카오는 11일 서울 삼청동에서 1000만명 돌파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해외진출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날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결국 이 싸움과 시장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면서 “올해 하반기 일본과 미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글로벌 공략을 본격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는 글로벌 담당 직원을 한 명도 채용하지 못했지만 40명 정도의 직원 수를 올해 안에 200명 까지 늘릴 계획도 갖췄다.

이어 김 의장은 카카오톡의 경쟁자는 국내 업체가 아닌 페이스북, 트위터와 같은 글로벌 업체라고 밝혔다.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이고 카카오톡은 모바일 메신저로 다른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결국 어느 시점에서 만나게 될 것이라는 얘기다.

그는 “페이스북과 겨루는 것은 다윗과 골리앗을 연상케 하지만 한걸음씩 나아가야 할 시점인 것 같다”고 말했다.

카카오가 미국과 일본 진출을 서두르는 이유는 최근 해외에서 가입자수가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주변에 사람들이 카카오톡을 쓴다면 ‘네트워크 효과’에 의해 따라서 쓸 수밖에 없다는 논리다. 이를 두고 김 의장은 “사랑도 사업도 타이밍이다”라는 말로 ‘시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제범 카카오 대표는 이날 카카오톡의 현황에 대해 구체적인 수치를 발표했다. 이 대표에 의하면 출시 1년만에 가입자수 1000만명을 돌파한 카카오톡은 한달에 170명씩 신규가입하고 있다. 또 카카오톡을 매일 사용하는 사람들 수는 80%인 약 800만명이다.

유저 한명당 평균 친구수는 50명이며 이 대표는 이것이 굉장히 중요한 의미라고 설명했다. 사용자의 친구수가 늘어날수록 이용가치가 높아지고 시장의 진입장벽 또한 높아진다는 것. 그는 현재까지 평균 친구수가 증가해왔고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외부 애플리케이션에서 카카오톡으로 링크를 보낼 수 있는 ‘카카오링크’는 80개 애플리케이션에서 사용하고 있으며 총 60만개가 전송됐다.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한 앱은 ‘이미지패러디’ 앱. 이 앱은 카카오링크가 적용된 이후 앱스토어 순위가 상승했다고 카카오측은 밝혔다.

카카오톡의 해외 가입자는 전체 유저의 10%인 100만명. 해외 가입자 수는 하루 1만명씩 증가하고 있다. 이중 미국이 41%, 일본 15%, 중동 15%, 중화권 8%, 아시아 8%, 유럽이 7%를 차지하고 있다.

이 수치에 대해 이 대표는 “지난 1월 아랍, 쿠웨이트 등 중동 4개국에 3개월동안 사용자가 급증했는데 특별히 그 지역에 마케팅을 한 적도 없고 중동어를 지원하지 않고 있어 의외였다”면서 “모바일 생태계에서 얼마나 글로벌하게 진출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한편 카카오는 최근 과다 트래픽으로 이동통신사들과 마찰을 겪고 있다는 논란에 대해 외부에 비쳐진 것과는 달리 올해 초부터 많은 협력을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 대표는 “푸쉬 서버를 카카오톡 전체 서버에서 이통사 서버로 이전, 사용하는 것에 대해 이통사들과 협의를 진행하는 등 많은 협력을 하고 있다”면서 “KT와 기프티쇼 협력을 맺은 것처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모델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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