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銀 노조 총파업할 때인가

입력 2011-03-15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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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 승인 결정 시기가 다가오자 외환은행 노동조합이 총파업을 예고하는 등 반발 수위를 높이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외환은행 안팎에선 노조가 고객과 영업활동 보호 등을 해치는 극단적 행동을 하는 것은 도가 지나치다는 반응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환은행 노조는 이날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전체 노조원을 상대로 총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

금융당국이 당초 오는 16일 하나금융의 자회사 편입 승인 여부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지자 외환은행 노조가 노조원을 상대로 총파업 위임을 받아두겠다는 계획이다.

외환은행 노조는 금융당국이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를 승인하면 바로 총파업을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외환은행 노조는 금융위를 상대로 헌법소원을 제기했으며 외환카드 우리사주조합원 등 424명도 지난 2003년 11월 론스타가 외환은행과 외환카드의 합병 비용을 줄이기 위해 감자설을 유포해 외환카드의 주가가 급락해 주주들이 손해를 입었다며 서울지방법원에 론스타를 상대로 1486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노조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외환은행 안팎에선 정도가 지나치다는 반응이다.

익명을 요구한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노조의 절박한 심정은 이해하지만 총파업 등 극단적 행동은 동의를 얻기 어렵다”며 “고객을 볼모로 자신들의 이익만을 쫓는 모습으로 비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외환은행의 부행장 이상 임원들도 지난 14일 “소중한 고객과 영업활동을 보호하고 브랜드가치를 훼손시키는 극단적인 행동을 자제해달라”는 대직원 호소문을 발표했다.

한편 진퇴양난 속에서 방향을 정하지 못한 금융위원회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당국이 책임시비를 우려해 결정 자체를 늦출 경우, 외환은행 매각은 또다시 장기 공전되고 그만큼 국부유출논란만 확산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고법의 파기환송심 판결이 나오기까지 몇 달이 소요될 것이고, 만약 이번 판결과 관련해 위헌심판까지 진행된다면 외환은행 매각은 앞으로 몇 년을 더 끌 수도 있다. 금융권에선 배당성향을 감안할 때 최소 9000억원 가량일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권 관계자는 “시간을 끌면 끌수록 론스타는 배당을 통해 계속 이익금을 빼갈 것”이라며 “당국이 결론이 늦어지는 만큼 국부유출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금융당국이 더 이상 책임 회피에 매달리지 말고, 어떤 식으로든 결론을 내릴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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