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허창수號 힘 받았다

입력 2011-03-10 11:13 수정 2011-03-10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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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회장단 회의에 이건희 회장 참석

허창수호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의 출발이 좋다.

허창수 신임 회장을 맞아 첫번째 갖는 10일의 회장단 회의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재계를 대표하는 그룹 총수들이 대거 참석해 허 회장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허 회장이 최근 재계 대표단체로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비난을 받던 전경련을 구할 소방수로 어렵게 나선 만큼 이제는 한목소리를 내야한다는 분위기가 엿보인다.

전경련은 10일 오후 5시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회장단 회의를 갖고 최근 시장경제원칙을 벗어난 정부 정책 방향에 대한 의견 교환 등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회장단 회의에는 11년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구본무 LG그룹 회장을 제외한 3대 그룹 총수가 모두 참석해 회장단 회의가 힘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건희 회장의 경우 4년 6개월 만에 회장단 회의 참석자로 이름을 올렸다.

3대 그룹 총수 외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박용현 두산그룹 회장, 강덕수 STX그룹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등 대기업 오너 16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회장단 회의에 주요 그룹 수장들이 대거 참석하는 이유는 허창수 GS 회장이 전경련 회장으로 취임한 뒤 첫 공식 행사인 만큼 새로운 수장에게 힘을 실어주고 화합 분위기를 만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재계는 장기간 공석이던 전경련 회장 자리에 재계 7위 GS그룹 허창수 회장이 새로 앉은 만큼 떨어진 위상이 다시 높아질 것으로 전망한다. 전경련을 구성하고 있는 국내 주요 그룹들이 글로벌 경영환경 변화에 맞게 변화와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는 것 처럼 협회도 변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허 회장의 취임은 전경련 회원사가 한목소리를 내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전경련은 회장 부재 등의 문제로 인해 정부와 재계의 중재자 혹은 재계 입장을 정부에 전달하는 역할을 하지 못한 채 정부 입장을 재계에 전달하는 기능만 한다는 쓴소리를 들어왔다.

허창수 회장도 재계의 구심점 역할을 맡아 이들의 목소리를 모으고 정부에 전달하는 역할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각오다. 지난 3일 회장으로 추대된 후 첫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전경련 임직원들에게 “회원사들이 만족할 때까지 회원사들의 기대 이상으로 일하라”고 주문한 것도 전경련 본래의 역할에 충실히 하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재계 한 고위 관계자는 “오랜만에 10대 그룹 내 오너가 전경련 회장에 취임하며 분위기가 되살아 났고, 이건희 회장을 비롯한 주요 그룹 총수가 이번 첫 회의에 참석해 전경련의 입지가 단단해지고 있는 느낌”이라며 “재계가 단합된 모습으로 정부에도 제 목소리를 내는 전경련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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