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침체 준비하라

입력 2011-03-10 10:06 수정 2011-03-10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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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니 “유가 140달러 넘을 경우 선진국 더블딥 시작” ...인플레이션에 글로벌 금리인상 우려 확산

글로벌 경제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새로운 침체기에 빠질 위험이 커지고 있다.

튀니지에서 시작된 ‘재스민 혁명’ 열풍이 이집트와 리비아 등으로 확산되면서 유가는 연일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 경제성장의 엔진인 중국은 과열 우려에 성장률 목표를 낮추는 등 경기둔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치솟는 유가에 인플레이션 압력이 고조되면서 금리 인상 등 긴축 우려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견했던 ‘닥터둠’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9일(현지시간) “유가가 배럴당 140달러를 찍을 경우 일부 선진국 경제에서 더블딥(이중침체)이 시작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그는 “미국 경제가 다른 선진국처럼 침체할 가능성은 낮지만 유가 급등은 경제성장 정체를 가져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는 최근 보고서에서 “중동 정정 불안으로 배럴당 115달러선에 있는 브렌트유 가격이 3개월 안에 140달러로 치솟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는 유럽 경기회복세에 치명적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정부는 올해부터 시작된 12차 5개년 개발계획(2011~2015년) 기간 중 경제성장률 목표를 종전 연 평균 7.5%에서 7%로 낮췄다.

중국은 지난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정부 목표인 4%를 웃도는 4.9%를 기록하고 부동산 가격이 지난 2009년 중반 이후 계속 상승하는 등 경기과열 우려가 커졌기 때문에 이전의 성장정책을 지속할 수 없는 상황이다.

중국의 경기둔화로 수요가 감소하면 주요 글로벌 기업의 실적도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고 그 충격은 미국과 유럽 등 다른 국가로 확산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압력도 세계 경제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아시아를 중심으로 주요국은 인플레이션 압박에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등 긴축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태국 중앙은행은 9일 열린 금융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태국 중앙은행은 지난해 7월 이후 기준금리를 5회 인상했다.

베트남 중앙은행도 지난 8일 기준금리인 할인율과 재할인율을 각각 12%로 인상했다.

베트남의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2.31%로 아시아 최고 수준이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지난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4%로 3개월째 유럽중앙은행(ECB) 물가목표인 2%를 웃돌았다.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지난 7일 그리스 신용등급을 3단계 강등했다.

재정위기에 허덕이고 있는 유럽으로서는 금리인상이 경기회복에 찬 물을 끼얹을 수 있지만 인플레이션 압력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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