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빈자리 투신ㆍ연기금 메운다

입력 2011-03-0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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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매수여력 충분...공통 매수업종 관심"

올 초부터 시작된 외국인과 투신ㆍ연기금 간의 주도세력 '바통터치'가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투신과 연기금의 순매수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며 그들이 공통으로 사들이는 업종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8일 현재까지 투신은 1조170억원에 달하는 물량을 사들였다. 전 매수주체 가운데 최대 규모다. 펀드로의 자금이 본격화되자 매수여력을 되찾은 투신이 적극적으로 '사자'에 나서면서 시장 방어자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것이다.

같은기간 연기금 역시 9300억원의 물량이 사들이며 수급을 지탱하고 있다. 아직까지 절대적 규모는 크지 않지만 지수하락으로 국내 주식 평가 자산이 감소한 만큼 연중 목표비중 달성을 위해 향후 매수규모는 더욱더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증시 하락으로 주가수익비율(PER)이 10배 이하로 내려간 점도 긍정적이다. 연기금의 경우 2000년 이후 주가수익비율(PER)이 9배 대에서 가장 많은 자금을 집행해왔기 때문이다.

현대증권 유수민 연구원은 "아직 코스피지수가 최고치 대비 7%정도 하회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투신권의 추가 매수여력은 충분하다"며 "기금 역시 연중 목표비중 달성을 위해 추가매수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이 기간 동안 외국인은 3조 4200억원을 내다팔며 지수를 압박하고 있다. 지난해 22조원, 2009년 32조원 등 2년간 54조원을 사들이면서 '코스피지수 2000선 탈환'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것과는 대조된다.

중동 사태 및 인플레이션 우려감에 글로벌 증시가 조정에 들어가자 상대적으로 단기상승을 이어왔던 한국을 비롯한 이머징마켓을 중심으로 투자 비중을 줄이고 있는 것이다. 한국은행의 금리인상 기조에 따른 긴축 우려감도 부담을 더하고 있다.

대신증권 홍순표 연구원은 "지난 2003년부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국면에서는 외국인은 순매도, 기관은 순매수를 보여왔다"며 "국내 경제에 대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본격화되고 있는 2월부터 외국인이 순매도로 돌아선 점을 고려한다면 외국인과 기관의 반응은 과거와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투신과 연기금이 공통으로 매수하는 업종에 관심을 가지라고 권고한다. 전략적으로 상대적으로 가격 상승여력이 높은 중소형주가 유망하다는 설명이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소형주에서 벌어지고 있는 수익률 게임에 있어서 2월 이후 투신권의 관심이 집중되는 에스에프에이, 에스엠, 서울반도체, CJ E&M, 멜파스, 모두투어 등에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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