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의 캡틴]“전기車배터리 글로벌 1위 무한한 자부심”

입력 2011-03-02 12:40 수정 2011-03-02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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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오창 전기차배터리 전문공장 함재경 전무

“GE에서 5년 안에 전기차 2만5000대를 구입할 계획인데 이중 절반에 가까운 1만2000대가 GM ‘볼트’입니다. 바로 LG화학이 2차전지를 공급하고 있는 전기자동차입니다. 올해 목표량을 초과하는 주문을 이미 받았습니다.”

LG화학 오창 테크노파크 안에 위치한 전기차용 전문 배터리 공장을 총 책임지는 함재경 전무(중대형전지 사업담당)의 표정에는 자신감이 묻어났다.

함 전무는 “2차전지 배터리 부문에서 뒤늦게 출발했지만, 이제는 글로벌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낀다”며 “제품의 품질을 고도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지난해 7월 오창테크노파크에 전기차용 배터리 전문 공장 착공에 들어가 올해 6월 연면적 5만7000㎡규모(1만7000평)의 1개 동 건설을 완료해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갔다. 연간 850만셀의 생산규모로 전기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공장으로는 세계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대량 생산라인. 전력량을 기준으로 했을 때 하루 아반떼 하이브리드카 1000대 이상에 탑재할 수 있는 배터리가 생산되는 규모다.

함재경 전무는 “세계 각국에서 전기차 육성 정책을 적극 펼치고 있고, 자동차 회사들도 전기차 양산 경쟁 에 본격적으로 돌입함에 따라 전기차 시장은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GM의 전기차 ‘볼트’의 경우 당초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예약판매가 이뤄지고 있어 추후 공급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LG화학은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분야에서 오는 2015년 매출 2조원을 달성할 계획이었으나, 대규모 공급 수주가 이어지고 전기차 시장의 급격한 성장이 예상됨에 따라 2015년 3조원의 매출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신규 공장 건설은 물론 생산라인 증설도 이어지고 있다. 2013년까지 오창에 1조원을 투자, 연간 6000만셀 규모로 증설할 예정이다. 이미 첫 번째 공장 바로 옆에 연면적 6만7000㎡규모(2만평)로 두 번째 공장 건설이 한창 진행 중이다. 두 번째 공장은 오는 상반기 완공될 예정이다.

또 미국 미시건주 홀랜드 공장도 2013년까지 3억달러를 투자해 연간 2000만셀의 생산능력을 갖출 예정이어서 국내외를 합칠 경우 현재 생산규모의 약 10배인 연간 8000만셀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는 아반떼 하이브리드 기준으로 연간 550만대 이상, 전기차 ‘볼트’ 기준으로는 35만대에 탑재할 수 있는 물량이다.

LG화학은 대규모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전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의 20% 이상을 차지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방문한 오창 전기차용 배터리 전문 생산공장은 GM의 전기차 ‘볼트’ 등에 탑재될 배터리를 생산하느라 쉴새 없이 돌아가고 있었다. 또 한 켠에서는 신규 생산라인이 들어서는 증설 작업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제조공정은 전극, 조립, 활성화 공정 등 크게 세 개로 나뉜다. 전극공정은 배터리의 양극, 음극을 만들고, 조립공정은 전극, 분리막을 쌓아서 말아 알루미늄 시트로 포장하는 공정. 마지막으로 활성화 공정은 배터리를 충방전하고, 숙성시켜 배터리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공정이다.

중대형전지 생산담당 김현철 상무는 “LG화학은 지난 10여년 이상 소형 리튬이온 배터리를 양산해왔고, 지난해에는 현대·기아차 아반떼 하이브리드카용 공급을 위해 세계 최초의 전기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생산시설을 구축하며 노하우를 쌓아왔다”며“이같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가장 중요한 공정인 전극 제조공정에 있어 경쟁사 대비 30%이상 뛰어난 생산효율을 갖추는 등 세계 최고의 생산성을 확보한 상태”라고 말했다.

함재경 전무는 “LG화학은 성능 및 안정성 면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춘 것은 물론 GM, 포드, 르노, 현대기아차 등에서 보증된 공급 물량을 확보해 규모의 경제도 실현하고 있어 앞으로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계속해서 선도해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LG화학은 국내 중소업체와의 공동 개발을 통해 설비를 국산화하고,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고 있다.

일례로 전극을 노칭(Notching, 전극에서 필요 없는 부분을 제거하는 공정)하는 설비의 경우 국내 중소업체와 함께 국산화에 성공해 외국 수입제품을 대체함으로써 투자비용을 40%이상 절감하고,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켰다.

배터리 조립과정에서 필요한 두 가지 공정을 하나의 공정으로 통합해 제조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는 신공정도 국내 중소업체와 공동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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