갖다대면 척척…'휴대폰 지갑시대' 열어

입력 2011-02-10 11:01 수정 2011-02-10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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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제조사 협력 카드...IT서비스, 모바일결제로 해외 공략

▲KT는 지난해 10월 삼성전자와 함께 국내 최초로 NFC기술을 적용한 단말기(모델명 SHW-A170K)를 출시했다.

최근 근거리 무선통신 기술인 NFC가 탑재된 휴대폰의 등장으로 소비자들의 모바일 라이프 스타일에 혁명적인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일반인들에게는 아직 생소하지만 NFC는 모바일 분야에서는 최근 각광받고 있는 신기술이다.

NFC는 스마트폰과 리더기가 10㎝ 안팎의 거리에서 두 기기가 10분의 1초 만에 안전하게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통신기술로 전자 결제서비스에 적합한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IT업계가 NFC에서 특히 주목하는 것은 이 기술이 가진 '양방향성' 때문이다. NFC 기능을 탑재한 휴대폰은 할인정보·광고 등 판매자가 원하는 정보를 소비자에게 전달할 수 있어 매출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된다. 또 결제 외에도 다양한 형태의 응용 서비스가 가능하다. 전 세계가 같은 표준을 사용해 신용카드처럼 해외에서도 자유롭게 사용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NFC 확산이 '휴대폰 지갑' 시대를 열 것이라고 보고 있다.

▲국내 최초로 NFC기술을 적용한 단말기(모델명 SHW-A170K).
◇통신업계, 제조사와 협력 ‘유통, 금융결제’ 적용= NFC가 올해 통신업계의 최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연초부터 휴대폰 제조사들이 NFC를 지원하는 단말기를 쏟아내면서 통신사들 역시 이에 기반한 응용서비스를 내놓으며 불을 지피고 있는 것.

현재 이동통신사들이 삼성전자 등 휴대폰 제조사들과 협력해 개발한 NFC폰을 중심으로 유통, 금융결제 등에 적용하고 있다. 현재 시범서비스 차원이지만 벌써부터 이통사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상용서비스가 상반기 중에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유통사, 카드사 등도 이통사와 함께 참여를 서두르는 등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NFC 사업에 먼저 문을 두드린 곳은 KT. 지난해 삼성전자가 개발한 NFC폰을 내놓고 ‘쇼터치’ 애플리케이션을 탑재, 신용카드와 멤버십 쿠폰 저장 등 복합결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KT 쇼터치 서비스의 가맹점인 GS25, GS칼텍스, 티머니, 롯데마트, SPC계열 프랜차이즈점(던킨도너츠·베스킨라빈스·파리바게뜨) 등에서 결제용도로 이용할 수 있다.

향후 KT는 티머니 선불교통카드 충전, 잔액조회, 스페셜카드 잔액조회, 도어락 제어, 원터치 전화걸기, RF쿠폰 다운로드 등 추가 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여기에 SK텔레콤은 특화존 서비스로 맞불을 작전을 펼쳤다. SKT는 시범서비스로 지난해 11월부터 코엑스와 명동에 ‘모바일커머스존’을 운영하고 있다. 모바일커머스존은 NFC와 RF통신을 통해 모바일 신용카드 결제와 다양한 쇼핑정보를 제공받는 구역이다. 현재 명동교자, 베니건스 등 명동 52곳, 삼성동 코엑스몰 42곳 등 총 94곳이 가맹점으로 등록돼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8일 NFC 기술을 이용한 결제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번에 LG유플러스가 개발한 스마트SD는 휴대폰에 NFC칩을 내장하지 않아도 통신사로부터 SD카드를 발급 받아 마이크로SD 슬롯에 끼우는 방식이기 때문에 NFC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단, 현재 출시된 휴대폰에는 NFC 안테나 기능이 없기 때문에 스마트SD 카드를 끼워도 NFC를 이용할 수 없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이 확산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국내에 와이파이존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처럼, NFC폰이 늘어나면 어느 순간 관련 인프라를 갖춘 매장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2012년이면 커피값·밥값 정도는 휴대폰으로 결제하는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IT서비스, 관련 솔루션 수요 증가 ‘희색’= 휴대폰을 지갑처럼 사용할 수 있다는 근거리 무선통신기술인 NFC가 상용화 되면서 IT서비스 업계 역시 희색을 띄고 있다. 최근 메이저 휴대폰 업체들이 본격적으로 ‘모바일 결제기능’을 탑재한 제품을 출시하면서 신용 결제에 대한 솔루션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NFC 서비스가 가능한 휴대폰의 경우 모바일 결제 기능을 비롯해 전자태그(RFID)를 활용한 사물식별 및 정보 기록기능, 근거리 데이터통신 기능 등을 지원하는 다양한 기술적 결합이 필요하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는 RFID(전자태그) 서비스를 중심으로, SK C&C와 LG CNS는 카드 등 모바일 금융 결제 서비스를 중심으로 NFC 관련 솔루션을 선보이며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현재 가장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는 곳은 SK C&C. 지난해 미국 결제시장 40%를 점하고 있는 세계 최대 전자지불결제 서비스 업체 퍼스트데이터코퍼레이션(FDC)와 손잡고 신뢰기반서비스관리(TSM)와 전자지갑(m-Wallet) 솔루션 등 NFC 서비스에 활용될 수 있는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

이같은 미국 등 북미지역에서 모바일 거래 시장 공략으로 이 부문에서만 3년 내 1억 달러 매출 창출도 가능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육상균 SK C&C m커머스사업본부 상무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과 같은 해외진출 성공 모델이 이제 IT 분야에서도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며 “기술력과 IT 서비스 노하우를 갖고 있는 SK C&C가 미국 모바일 거래 시장에서 성공적인 모델을 만들어 가는 것을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LG CNS 경우 지난 8일 LG유플러스가 KT, SK텔레콤에 이어 NFC 기술을 이용한 결제 서비스를 도입하기로 함에 따라 그룹 내에 ‘LG유플러스-LG전자-LG CNS’로 이어지는 ‘통신서비스-모바일 기기-IT서비스’ 삼각 편대 포트폴리오가 가능한 만큼 NFC시장에서 협업도 가능하다는 구상이다.

LG CNS는 현재 교통 카드 시장점유율 1위 업체인 한국스마트카드(T-Money)의 2대주주로 있는 만큼 스마트 카드와 연계 서비스를 중심으로 NFC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SDS는 전자테크(RFID) 서비스를 중심으로 NFC시장 진출을 본격화 할 계획이다. 이 RFID가 NFC 서비스에 적용될 경우 각종 제품의 물류·유통 공급망관리(SCM) 등에서 업무를 효율화 할 수 있다. 물류관리 비용 절감은 물론 이력관리 및 사후 추적까지 가능하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업계 한 관계자 “노키아·삼성전자 등 글로벌 제조사 및 이동통신사가 NFC 탑재와 사업계획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시장 확대에 긍정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기업들이 NFC에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할 경우 사업에 부정적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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