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례문, 지반까지 노출하는 방식으로 복원된다

입력 2011-02-10 09:43 수정 2011-02-10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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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례문이 현재의 지표면 1.6m 아래에서 드러난 조선 초기 때 원래 지반 높이가 아니라 그보다 높은 지하 30~50cm 지점 조선 중기 이후 지반까지 노출하는 방식으로 복원된다.

또 숭례문에서 남산 쪽으로 연결되는 서울성곽은 당초 88m 구간을 복원하기로 했지만 안전에 대한 우려로 약 53m 구간으로 축소해 복구한다.

숭례문 복원을 추진 중인 문화재청은 화재 3주년이 되는 10일 복구 현장에서 그동안 진행한 복구공사 경과와 향후 추진 계획을 설명하면서 이처럼 당초 계획 일부를 변경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문화재청은 발굴 결과 숭례문 지반이 일제강점기 때 한꺼번에 높아진 것이 아니라 조선시대 전반에 걸쳐 숭례문을 다시 짓거나 수리할 때 필요에 따라 높아진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원래 지반을 복원하게 되면 조선시대 유구(遺構) 전체를 훼손하는 결과를 초래하므로 조선시대 중기 이후 층으로 (지반을) 복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나아가 숭례문을 중심으로 남산 쪽으로 복원할 성곽은 숭례문에서 약 60m 지점에 남대문시장으로 통하는 지하도 위로 성곽이 지나가므로 안전성이 부족하다는 진단 결과에 따라 지하보도가 나타나기 전인 약 53m 정도 구간까지만 복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문화재청은 덧붙였다.

이날 숭례문 복원 현장에서는 전통기법으로 복원하는 각 공정에 대한 시연도 마련됐다.석공이 쐐기 몇 개를 박아 커다란 원석을 깨뜨리는 돌나누기와 이를 가공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그 시절 어떻게 돌을 옮기고 성벽을 쌓았는지도 연출했다.

복원 현장에 마련한 숭례문 대장간에서는 전통 철물 제작과정이 시연됐으며, 경복궁 내에 마련된 치목장에서는 전통도구를 사용해 나무를 다듬는 모습이 선보였다. 경복궁 치목장은 11일부터 매일 일정한 시간을 정해 목재를 다듬는 모습을 상시로 관람객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최광식 문화재청장은 “현재는 일제강점기 때 훼철(毁撤. 무너지거나 붕괴되는 일)된 양측 성벽을 복원하고자 문루 석축 양측 날개벽을 해체하고 남산 쪽 성벽 구간을 연결해 복원 중이며 복구에 쓸 전통 철물을 제작하고 나무를 다듬는 중”이라고 말했다.

올해는 동·서측 성벽 복원과 함께 문루까지 복원할 예정이기 때문에 연말이면 숭례문의 모습이 어느 정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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