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기업들 지난해 최고 실적 거뒀다

입력 2011-01-31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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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영업이익 17조 국내기업 최초 대기록.. 현대차, KT, 하이닉스, LG화학 등도 사상 최대 실적

지난해 국내 주요 대기업 성적표는 한마디로‘사상최대’라고 표현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무려 매출 154조원, 영업이익 17조원이라는 국내 기업 최초의 대기록을 썼다. 현대차그룹도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 등 주력 3사의 당기순이익 합계가 10조원을 넘는 성과를 거뒀다. LG화학, KT, 하이닉스, 한국타이어 등도 사상최대 실적 기록을 갈아치웠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하면서 해외 경쟁업체들이 투자와 고용을 줄이는 긴축경영에 들어간 반면 국내 대표기업들은 투자를 오히려 늘리고 신제품을 개발하는 등 자체 경쟁력을 높인게 주력했다는 분석이다.

국내 대표기업인 삼성전자는 지난해 국내외 사업장을 합한 연결기준으로 매출 154조6300억원, 영업이익 17조3000원, 순이익 16조1500억원을 달성했다. 2009년과 비교해 매출은 13.4%, 영업이익은 58.3% 늘었다.

삼성전자측은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IT 수요 둔화와 경쟁구도 심화라는 어려운 경영여건 속에서도 반도체 메모리와 휴대전화 등 주력사업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유지하며 시장지배력을 확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국내에서 다소 부진했지만 해외에서 신형 쏘나타와 아반떼 등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보다 15% 늘어난 36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44% 늘어난 3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이익 역시 주요 해외공장과 자회사 실적 개선에 따른 지분법 이익 급증으로 77% 늘어난 5조2000억원. 순이익이 5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차 출시를 통한 제품경쟁력 강화, 브랜드 인지도 개선에 따른 마케팅 비용 감소 등‘제값 받기’전략이 통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기아차도 매출 23조2614억원, 영업이익 1조6802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국내외 판매대수는 140만293대로 2009년보다 22.6% 늘었다.

LG화학은 지난해 창사이래 최초로 순이익이 2조원을 돌파했다. 이 회사가 올린 매출 19조4714억원, 영업이익 2조8304억원, 순이익 2조2067억원 모두 사상 최대다.

LG화학 관계자는“지난 5년간 꾸준히 추진해온 스피드 경영이 모든 사업부문과 임직원 개개인에 깊숙이 체화되면서 사람과 사업에 대한 근본적인 경쟁력을 갖추게 된 것도 최대실적 달성의 중요한 배경”이라고 밝혔다.

KT도 지난해 매출 20조, 영업이익 2조원대를 돌파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유선전화 수익 감소로 지난 2004년 이후 한번도 영업익 2조원을 돌파하지 못했지만 지난해 스마트폰 호황을 발판으로 폭발적 성장을 이뤘다. 매출(20조2335억원)은 전년대비 6.7%, 영업이익(2조533억원)은 전년대비 무려 117% 증가했다.

하이닉스반도체는 연결기준으로 매출 12조990억원, 영업이익 3조2730억원을 기록하며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7조9060억원) 대비 5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년(1920억원) 대비 1600%나 증가했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지난해 급격한 시장 변동성에도 차세대 미세공정으로의 성공적 전환과 제품 포트폴리오 개선 등으로 안정된 사업 경쟁력을 갖춘 결과”라고 밝혔다.

이 외에 대한항공과 롯데쇼핑은 사상 최초로‘영업이익 1조 클럽’에 가입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갈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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